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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이름이 눈길을 끄는 타이 레스토랑 타이리픽(ThaiRiffic) 본다이 정션 맛집 [호주, 시드니]

트레브 2012. 8. 14.

특이한 이름이 눈길을 끄는 타이 레스토랑 타이리픽(ThaiRiffic) 본다이 정션 맛집 [호주, 시드니]

이른 아침부터 더 많은 곳을 보고 싶어서 바쁘게 돌아 다녔더니. 서큘라 키에서 본다이 비치로 가는 버스안에서 심한 허기를 느꼈습니다. 배가 고프면 아름다운 것도 절대 눈에 들어오지 않죠.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식당이 보이길래 무작정 내렸습니다.  바로 본다이 비치에서 멀지 않은 본다이 정션입니다.

허전한 뱃속을 채울만한 곳을 두리번 거리며 찾고 있는데,  한 젊은 애가  차를 타고 가면서  “Immgrants ! (이민자)” 라고 외치고  지나갑니다.  이탈리아에서 아무 이유 없이 들었던 Fxxx you  같은 직접적인 욕은 아니지만,  이민자라는 말이 결코 좋은 의미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닌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 내가 옷차림이 좀 남루하긴 하지만 가방 메고 카메라 들고 있으면 분명 여행자로 보일 텐데, 왜 저런 말을 하지?  내가 호주 여행을 일반 여행자보다 돈을 적게 쓰기는 했지만  피해준 것도 없을 텐데……’

뜨거운 햇살을 피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보행자 전용 도로는 지붕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지붕이지만 독특한 디자인은 폐쇄적인 느낌을 전혀 주지 않고 아주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적당한 식당을 발견하지 못하고 결국 쇼핑몰까지 왔습니다. 쇼핑몰 안의 푸드코드에서 저렴한 패스트푸드로 한끼를 해결해 볼 계획이었죠.

하지만 이곳 웨스트필드는 주로 중저가 매장으로 이루어진 뉴질랜드의 웨스트필드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명품매장이 보이네요. 저렴하게 한끼 해결하고 싶었는데 쉽지가 않을 것 같네요.

푸드 코드를 찾긴 했는데 익숙한 골든 아치 같은 것은 보이지도 않네요.

특특한 의자와 대리석 테이블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가난한 여행자를 주눅들게 만들지만 그래도 적당한 곳을 찾아봅니다. 

제 눈길을 끌었던 음식점은 바로 타이음식점 이었습니다.  많이 비싸지 않은 메뉴 탓도 있었지만 독특한 가게이름이 눈길을 계속 끌더군요.    훌륭한 이란 뜻을 가진 “Teriffic” 이란 단어를 타이음식점에 맞게 Thairiffic   으로 바꾸었습니다.

유일하게 아는 태국음식인 팟타이를 시켰습니다. 면과 고기종류도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쌀국수와 닭고기를 선택했습니다. 우연히 팟타이란 음식을 알고나선  일주일에 한번씩 요리해 먹을 정도로 팟타이 팬이 되었는데,  한번도 음식점에서 먹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제서야 가장 좋아하는 면 요리를 제대로 먹어 보네요. 

경치 좋은 발코니에도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햇살이 너무 강한 탓에 엄두가 나지 않네요.

   

  

신선한 재료로 조리된 치킨 팟타이가 나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네요.

큼직한 닭고기가 가장 맘에 듭니다. ^^

면과 숙주 그리고 땅콩을 잘 섞고 레몬까지 뿌려서 먹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잔뜩 허기가 진 상태에서 먹는 음식이어서 그런지 맛을 음미할 겨를도 없이 막 넘어갑니다.    면만 먹을때는 약간 양념이 많은 듯 했지만 숙주와 함께 먹으니 딱 적당합니다. 

단점이 있다면 배고픈 여행자의 배를 채우기엔 조금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접시는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내고 맙니다.   본다이 정션에서 괜찮은 분위기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싶을 땐  웨스트필드 푸트코드의 타이리픽 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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