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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비싼 호주에서 2불로 햄버거 먹기 [호주, 멜버른]

트레브 2012. 5. 23.

물가 비싼 호주에서 2불로 햄버거 먹기 [호주, 멜버른]

여행 중에 그 나라의 전통음식을 즐기는 것은 여행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호주나 뉴질랜드와 같이 전통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나라도 있죠.

뉴질랜드에서 현지인에게 여기 전통음식이 뭐냐고 물었을 때 들었던 답이 피쉬앤칩스 입니다.  어린 친구도 아니도 40 대의 현지인이 그렇게 대답할 정도면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닌 듯 합니다.

호주도 이민자로 이루어진 특성상 전통음식은 없을 듯 해서  이번 여행에선 최대한 식비를 줄여보기로 했습니다.   물가 비싼 호주에서 2불로 한 끼를 때우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찾아본다면 아주 없지는 않겠죠. 

제가 주로 검색을 한 곳은  한국의 쿠팡과 같은 소셜쇼핑 사이트인 스쿠폰( http://www.scoopon.com.au) 입니다. 여행가기 오랜 전부터 스쿠폰 사이트를 열심히 검색한 결과 괜찮은 것을 하나 찾았습니다.

6.9 불 하는  와퍼와 칩을 2불에 팔고 있었습니다.  기쁜 맘에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쿠폰은 무려 7장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무식한 짓이죠.  그래도 다행인 것은 쿠폰을 구입하며 결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매장에 가서 쿠폰을 보여주고 2불만 내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모든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 행사에 참여하는 매장들 중에서 제 여행중의 동선에 있는 매장을 찾아야 했습니다.   매장 명단이 도시 별로 나누어 진 것도 아니고 알 수 없는 기준에 의해 나열되어 있는데 여행자인 제가 참여하는 매장을 찾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헝거리 잭 홈페이지에서 매장 위치를 보고 그 매장이 제 동선 가까이 있는 지 비교한 후  다시 명단에 있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2불짜리 햄거버 먹기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매장 중 하나는 멜버른 센트럴 역 앞에 있는 매장입니다.  쿠폰을 보여주니 2불을 달라고 합니다.  전 당연하게  커다란 노란 동전을 냈는데 호주는 1불이 크고 2불이 작더군요.  유로나 파운드 옆 나라 뉴질랜드도 2불이 더 큰데 특이하게 호주만 1불이 더 크네요. 

 

매장에 들어서니 왠지 익숙한 분위기 입니다.   전 헝거리 잭이 호주 패스트푸드 체인인줄 알았는데  버거킹의 호주 내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버거킹이 호주에 진출할 때 버거킹 이라는 이름이 이미 상표등록되어 있어서 버거킹이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고  헝거리 잭스(Hungry Jacks)란 이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메뉴도 분위기도 버거킹과 많이 비슷해서 짝퉁 버거킹인가 했는데 진짜 버기킹입니다.

 

와퍼와 칩을 주는데 칩의 양이 너무너무 적네요.

커다란 와퍼는 제법 그럴 듯 합니다.  이제 내용물을 한번 확인 해 봐야죠 . 
 

사이트에서 본 사진( 위) 와  매장에서 실제로 확인해 본 햄버거 ( 아래) 입니다.  많이 비슷한가요?  그나마 이곳은 좀 나은 편입니다.

다른 매장에서 확인한 햄버거도 크게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야채양은 더 적은 것 같습니다. 피클은 아무라 찾아봐도 없습니다.  원래 이렇게 파는 것인지 아니면 쿠폰을 사용을 해서 차별한 것이지는 모르겠습니다.

맛을 따질 문제는 아니고 배는 불렀습니다.  쿠폰 7장을 구입했지만 결국에는 4장만 사용했습니다. 도저히 더 먹기는 힘이 들었거든요.  한동안 버거킹 가까이엔 못 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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