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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도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 [오스트레일리아,멜버른]

트레브 2012. 5. 18.

바쁜 여행자도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  [오스트레일리아,멜버른]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씨지만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 앞에는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1854년 눈을 연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은  라 트로브( La Trobe) 레드몬드 베리(Redmond Barry) 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도서관 앞을 지키고 있는 커다란 동상이 바로   Sir Redmond Barry 죠.

그리고 다른 공헌자  Lieutenant-Governor Charles La Trobe 의 동상은 화려한 색의 옷을 입고 도서관 앞마당 왼쪽 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람들로 둘러쌓은 저 안쪽에서 어떤 공연이 있는 듯 한데  도저히 보이지가 않습니다.

도서관에 들어가서 열람실로 진입하려고 하는데 경비에게 걸렸습니다.  가방이 커서 락커에 보관하라고 하더군요.  제 가방이 그다지 큰 것도 아닌데, 저보다 큰 가방을 맨 사람들을 열람실 안에서 많이 봤던 것을 상기해 본다면  엿장수 맘인 것  같습니다.

1불을 넣고 가방을 락커에 넣었습니다.  많이 아깝긴 하지만 입장료로 생각해야죠

 

1층 메인 열람실에는 책을 읽는 사람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로 이곳이 무선 인터넷이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랩탑이 없는 사람도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15분 동안은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료 인터넷 때문인지 현지인 뿐만 아니라 저와 같은 여행자도 많이 보이네요.

 

메인 열람실을 지나면 갤러리가 나옵니다.   도서관 내에 위치한 갤러리지만  훌륭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여행자인지라  특히 멜버른의 옛모습을 담고 있는 그림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멜버른의 옛 모습 잠시 감상하시죠. 

 

 

마지막  그림도 멜버른 의 모습 같긴 하지만 과거인지 미래인지는 모르겠네요.

갤러리를 지나면 창립자 였던  Redmond Barry 의 이름을 딴 열람실이 나옵니다.   참 고풍스런운 분위기. 이런 곳에서는 왠지 공부가 잘 될 것 같지 않나요?  다닥다닥 붙어있는 한국의 도서관에 익숙해졌던 저에게는 새로운 풍경입니다.

하지만 La Trobe  열람실에 들어서자 더욱 놀라 환호를 지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서관이 이럴 수도 있구나. 

 

팔각의 아름다운 돔 아래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저도 가이드북이라도 펴서 공부하고 싶었다는..

너무 부럽고 한국에도 이런 도서관이 생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좁은 땅에 인구가 많은 한국에서 이렇게 빈 공간이 많은 열람실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번에는 바빠서 그만 가지만 다음에 오게 되면 여유롭게 책 한 권이라도 읽고 가고 싶네요.

찾아가기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은  328 Swanson Street (스완슨 스트릿)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완슨 스트릿과 라 트로브 스트릿이 만나는 지점이죠.

  

개장 시간 

월요일 ~ 목요일: 10am–9pm   금요일 ~일요일: 10am–6pm

무료인터넷

1층 열람실에서는  15분 동안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고,  무선 인터넷은 도서관 전 구역에서 이용가능합니다.  열람실에서는 전원도 이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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