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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의 골목길 호시어 레인 (Hosier La) [오스트레일리아,멜버른]

트레브 2012. 5. 13.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골목길 호시어 레인 (Hosier La) [오스트레일리아,멜버른]

이른 시간이라서  숙소 체크인은 안되고 짐만 맡기고  나왔다.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는  멜버른의 풍경들을 무척 우울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래도  골목길은  햇빛이 강한 날 보다는 흐린 날에 찍는 것이 더 좋겠지 하는 기대는  날 호시어 레인으로 이끌었다.

호시어 레인 ,  “미안하다 사랑한다” 에서  소지섭과 임수정이 만난 곳이라 한국사람에게는 미사골목로 불리기도 하는 곳이다.   인기리에 방영 되었던 드라마의 시청자가 아니더라도 멜버른 여행에서 한번쯤은 들러 볼만한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호시어 레인은  시내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위 사진의  왼편에 짤려서 보이는 플린더스 스트릿 역에서  길을 건너 오른쪽으로  계속 오다 보면 Movida 라는 식당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옆 골목이 바로 호시어 레인이다.

그래피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종이를 붙여 놓은 것이다. 훼손된 흔적만 없었더라면 아주 감쪽같았을 텐데.  화살깃에 쓰여진 NATO 와 IMF 가 무엇인가 심오한 뜻을 담고 있는 듯 하다.

스프레이 페인트로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그리는 과정을 한번 구경해 보고 싶다.  밤새 매복을 한다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이 그래피티의 주인공이 바로 스프레이 페인트다.

모비다의 외벽에 그려진 통일된 색감의 익살스러운 그래피티는 식당에서 직접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피티를 잘 활용한다면 유용한 광고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도 같은데..

어두운 느낌이 그래피티가 주를 이루는  호시어레인 이라서 이런 밝은 느낌의 그림이 눈에 더욱 띈다.

쓰레기통도 예술가의 손길을 피할 수는 없다.  단조로웠을 쓰레기통이지만 화려한  그래피티 때문에 호시어 레인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공상과학만화에서 보았던 장면들. 파괴된 행성의 폐허.  뭐 이런것을 표현하려고 한 것인가?

그릴 수 있는 모든 것은 도화지가 되고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물감이 된다.

찌그러진 캔은 예술가의 손길에 의해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이른 아침 한잔의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평범한 직장인들도 이곳에는 모델이 된다.

그래피트를  사진으로 담으려는 사람, 그리고 감상하는 사람

이미 이곳을 여러 간 다녀갔을 학생들도 새롭게 변한 그래티피를 또 다시 사진으로 담는다.

까페와 그래피티 그리고 식물이 가득한 손수레가 달린 자전거는 그 자체로 작품이다.

호시어 레인, 그 안에 놓인 정물도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도, 그리고  그 거리를 행인들도 모두가 모델이 되는 매력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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