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배낭 여행 4일째 – 보고타에서 즐기는 멕시칸 요리 dos gatos y simome [콜롬비아, 보고타 여행 보고타 맛집]
4일 째 일정: Juan Valdez Cafe – Museo Botero – Plaza de Bolívar – 골목 구경– Dos gatos y Simone 점심 – OMA cafa – Museo del Oro
골목 구경을 하며 천천히 걸었더니 어느덧 식당 앞에 도착했다.
화려한 벽화는 덕에 식당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외관이 전혀 식당스럽지 않다.
dos gatos y simome 는 무거운 분위기의 “레스토랑” 은 아니었다.
편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한끼 식사의 가격은 약 20,000 페소정도 한화로 약 7,900 원 정도이다.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한국의 물가를 생각해 본다면 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이곳도 역시 영어 주문은 힘들다. 스페인 어를 모르니 메뉴를 봐도 어떤 메뉴인 지 감을 잡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주인이 추천해 준 쇠고기 요리 (carne) 와 치킨 (pollo) 를 주문했다.
스페인어 모르고 콜롬비아 여행하기. 불가능 하지는 않지만 쉽지는 않다. ^^
식당의 내부는 그리 크지 않다.
천장이 유리여서 비가 오면 더욱 운치가 있을 것 같다.
주문한 메뉴 “ Lomo aguacatado” 가 나왔다.
구운 쇠고기 안심에 하우스 소스를 더했고, 과카몰, 나초, 멕시칸 쌀밥 그리고 샤워크림이 같이 나왔다.
나초는 간식으로만 먹었었는데 식사로 나오는 것이 좀 특이했다.
부드럽게 양념된 쇠고기를 사워크림에 찍어먹는 맛이 아주 상큼했다.
하지만 문제는 고수의 맛이 너무 강했다는 것.
고수를 잘 먹지 못하는데 멕시코 음식에 고수가 많이 들어간 것을 좀 간과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고수가 조금 만 적었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
그리고 아내가 주문한 메뉴는 “ estofado de pollo al vino”
레드와인에 닭 가슴살, 양파, 버섯 허브를 같이 졸이고, 흰 쌀밥과 상추, 토마토가 같이 나왔다.
와인으로 졸인 덕에 깊은 맛이 있지만 이 요리도 역시 고수 맛이 아주 강하다.
딱히 고수 잎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절이는 재료를 절여서 준비하는 과정부터
상당히 많은 양이 고수가 사용된 것 같다.
요리에 고수맛이 너무 풍부해서 고생하며 먹고 있는데
주문한 레모네이드(limonada) 가 이제서야 나왔다.
하지만 레모네이드가 고수가 들어간 레모네이드다. T.T
그래도 먹고 마셨다. 맛있게 먹고 마셨다. 배고픈 배낭 여행자가 가릴 것이 있나.
그저 고수가 없었으면 더 맛있게 먹었을 것 같은 아쉬움
그리고 그 날 저녁 중요한 스페인어를 공부했다.
por favor sin culantro ( 제발 고수를 넣지 말아 주세요)
dos gatos y simome
주소 : 12 Cra. 3 #16A Bogotá
영업 시간: 오전 8:30 ~ 오후 4: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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