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의 여유로운 근교가 보고 싶을 때는 단수이로 [대만 타이페이 여행, 추천 명소]

타이페이의 여유로운 근교가 보고 싶을 때는 단수이로 [대만 타이페이 여행, 추천 명소]

샤먼딩에서  곱장국수로 간단한 점심을 하고 삼형매 빙수에서 시원한 빙수를 즐겼다.  새벽에 타이페이에 도착해서 일찍부터 돌아 다니려니 피곤하다.  카페인의 힘이 필요할 때다.

가까이에 보이는 커피숍은 익숙한 스타벅스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은 85 NTD  3000 원이  약간 넘는 금액 한국보다는 저렴하다. 

카페인 충전을 마치고 MRT 역으로 향했다.  도심을 벗어나 여유로운 타이페이 근교를 느껴보고 싶었다. 

 

타이페이의 지하철에도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는데 주로 난간형 스크린 도어가 많이 보인다.

타이페이 전철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금지된다.  최대 27만원 가량의 벌금이 부과되는데 잘 관리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단수이 전철역은 현대식 건물이지만 그 형태는 궁궐을 연상하게 한다. 

 

단수이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란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여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단수이는 또한 사랑의 항구도시로 불리기도 하는데  단수이가 주는 여유로움과 아름다운 석양으로 이성에게 고백하기에 좋은 장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타이페이에서 사랑을 이루고 싶은 여행자라면 단수이로 향해보자

단수이 역에 내리자 마자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먹자 골목 라오제(老街)에 들어섰다.  

단수이에서 현재 가장 인기있는 음식은 튀긴 오징어다.   한 10여미터 마다 오징어 튀김을 시식해 보라는 가게직원들이 보인다.  튀긴 오징어의 가격은 100 NTD.  특별할 것이 없는 조리법이지만 가게마다 맛과 식감의 차이가 많이 난다. 많이 시식해 보고 본인 입맛에 맞는 오징어 튀김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다시 눈 길을 끈 것은 땅콩아이스크림  

 

땅콩아이스크림은 땅콩 맛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땅콩엿과 아이스크림이 들어간다.   

전병을 깔고 땅콩엿을 대패로 밀어서 전병에 올린다.

그리고 세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올린 후 말아서 완성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아이스크림에도 고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은  “부야오 샹차이” 라고 요청해야 한다. 

땅콩 아이스크림의 맛은 고소하고 달콤하고 시원하다.  좋아하는 맛이 모여 있어서 인기가 있을 맛이다.  

 

먹을 것이 가득한 골목에서 빠져 나와 시원하게 펼쳐진 해안 산책로로 나왔다.  강하게 내리 쬐는 햇살 때문에 그늘을 바로 찾아야  걷고 싶은 산책로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주문하고 있어서 어떤 음식인지 궁금해 가까이 가 보았다. 

 

여기서 판매하고 있는 것은 단수이의 명물 중 하나인 위완탕(魚丸湯; 어묵탕) 을 팔고 있었다.

어묵탕을 한그릇 주문했다. 가격은 40NTD.  어묵탕 위에 올려 주는 푸른 은 고수가 아니고 파를 잘라놓은 것이니 안심해도 된다.

 

한국의 어묵과 달리 기름에 뛰기지 않아서 담백하고, 적당한 히 간이 된 국물과 아주 잘 어울린다. 어묵은 물론이고 국물까지 깨끗하게 비웠다.

 

딘수이에는 페리보트 터미날이 있다.  좀 더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페리를 타고  강 건너의 바리줘안이나 위런마터우 지역을 향하는 것도 좋다.  특히 석양 무렵의 경치가 아름다워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나무가 만들어 준 천연 가림막 밑에서 강 바람을 즐기는 것은 관광객, 현지인의 구별이 없다.

단수이의 해안 산책로의 끝에는  방파제로 막힌 작은 선착장이 있다.  멀리 담강중학교 건물도 보인다.

달콤한 냄새에 이끌려 가보니 단수의 또 다른 명물 대왕 카스테라가 이제 막 오븐에서 나왔다.  포송포송한 카스테라의 멋을 보고 싶지만 이미 배는 포화상태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반나절을 단수이에서 보내고 퇴근시간이 되기 전에 재빠르게 이동한다.

 

지하철에 탑승한 여학생의 가방에는 “F” word 가 있다. 

 

 

 

 

단수이 가기: MRT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台北車站)에서 단수이셴(淡水線)을 타고 종점인 단수이에서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