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유럽

자연보다 더 자연스러운 구엘 공원 Park Guell

트레브 2011. 1. 10.

바로셀로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리오넬 메시이겠지만 축구에 조금 관심이 없는 사람이면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천재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가우디는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자신의 건축물에 잘 반영했는데 이 자연보다 더욱 자연스러운 구엘공원을 보면 그가 왜 천재로 불리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많은 여행자들이 구엘 공원을 갈 때 Metro Lesseps 역에서 내려서 1.2km 에 이르는 비탈길을 힘들게 오르고 하는데, 구엘 공원의 후문쪽에는 에스컬레이터가 마련되어 있어 쉽게 공원에 올라 갈 수 있다. 에스컬레터를 이용해 구엘공원에 오르려면 메트로 3호선 Vallcarca 역에서 내려서 위 지도에 있는 대로 따라 가면 된다.


Baixada de la Gloria 거리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구엘공원의 뒷문으로 입장하면 십자가 가 있는 조그만 언덕이 있는데 이곳에 오르면 바르셀로나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아직도 공사중인 사그리다 파밀리아, 람블라 거리 그리고 몬주익 언덕까지 한눈에 볼 수가 있다. 여기서 바르셀로나의 전경을 먼저 둘러본 후 공원 쪽으로 내려가며 쉽게 구경을 할 수 있다.

원래 이곳은 약간의 채소를 재배하고 나무 몇 그루가 있던 돌산이었는데  가우디의 후원자 구엘 백작의 요청에 의해  바르셀로나의 부유층을 위한 전원도시로  조성되었다. 1900 년부터 1914 년까지 공사가 진행되었지만  분양 실패로 인해 자금조달이 어려워 몇 채의 건물과 벤치와 광장 등 만을 남기고 결국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다.  1922 년 바르셀로나 시의회는 구엘 백작 소유의 땅을 사들여 공원으로 탈 바꿈 시켜 소수의 부유층이 아닌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공원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광장으로 이어지는 통로는 돌을 하나씩 붙여서 장식했는데 수 백년 전부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처럼 숲과 나무와 잘 어울린다.

 

모든 것들이 인간이 만든 것 이지만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조화롭게 만들어 지고 배치된 것이 놀랍기만 하다. 

 
 

구엘 공원에 있는 2채의 집 중 하나인 이곳은 Larrard  House 로 구엘 백작이 살았던 곳이다.

 
 

현재 가우디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이곳은 가우디와 그의 가족들이 1906년에서 1926년 살았던 곳으로 1904 년 완공 후  분양을 위한 모델 하우스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분양도 실패하고 이 집도 팔리지 않자 구엘이 자신의 돈으로 직접 구매했다.  Larrard  House 도 이 박물관도 가우디가 설계한 곳은 아니지만 이곳의 내부 장식품들은 가우디가 직접 만든 것들이 많다. 구엘 공원에서 유일하게 돈을 내야 하는 곳이다. 

 
 

그리스의 신전을 연상 시키는 이 신전건물을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았던 구엘 백작의 요청에 의해 기둥이 많은 것이 특징인 도리아 식으로 지어졌다. 화려한 천장 장식과 곡선이 이채롭다. 시원한 그늘에서 악사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잠시 쉬며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흙으로 덮혀있는 광장은 바다뱀의 형상을  본 따  만든 긴 벤치로 유명한데 이 벤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벤치로 기네스 북에 올라있다. 이 역시 화려한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고 인체에 정확히 맞아서 편히 쉴 수 있다.  실제 엉덩이 형태의 석고틀을 이용해 벤치를 만들었다는 설도 있고 일꾼들이 마르지 않은  벤치에 앉아서 형태를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광장 아래 계단에는 구엘공원의 상징인 화려한 도마뱀 모양의 분수가 있다. 공원의 상징이라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 항상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계단 아래의 석굴은 더위에 지친 여행자에게 좋은 휴식처가 된다.

 
 

입구에 있는 두 채의 건물은 원래 경비원 의 숙소와 관리실로 사용하려던 건물이다.  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 집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독특한 모양과 지붕으로 인해 인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문에서 시작한 구엘 공원 관광은 정문에서 끝이 난다. 정문에서 가까운 메트로역은 Lesseps 역이다 .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내리막 길이니 쉽게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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