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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승자인 운동 트라이애슬론-월드 트라이애슬론 그랜드 파이날 오클랜드 2012

트레브 2012. 11. 1.

모두가 승자인 운동 트라이애슬론–월드 트라이애슬론 그랜드 파이날 오클랜드 2012

남자로 태어났으면 한번쯤은 들어보고 싶은 칭호  철인; 아이언 맨.   몇 해 전부터 저도 막연하게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트라이슬로 경기를 직접보고 난 후부터는 그 맘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이들과 같이 뛰어보고 싶네요.

수영 3.8km, 사이클 180.2km 그리고 42.195km의 마라톤 코스로 이루어진  트라이애슬론은 인간능력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입니다.  이 226.195km 를 17시간 안에 완주하면 철인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하프 아이언 코스와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로 구성된 올림픽 코스도 있습니다. 

출발대에서 선수들이 출발하는 모습은 더욱 장관이었을 테지만 이미 경기는 막바지에 이르러 첫 번째 종목인 수영을 하고 있는 선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승자인 경기인 만큼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선수 역시 많은 주목을 받습니다.  수영코스 컷오프를 마지막으로 통과한 선수가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물에서 나옵니다.

수영을 마치고 뛰어가는 선수의 목적지엔 수 많은 사이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친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싸이클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그 옆으로는 싸이클을 마치고 마라톤을 시작하는 선수들도 보입니다.

 

힘차게 질주하는 선수들과 중간에서 계속 체크하는 코치들. 

힘들게 오르막을 선수들의 표정도 국적만큼이나 다양합니다. 멕시코 선수의 익살스런 표정이 재미있네요.

열심히  페달을 밟는 선수들의 머리에는 어떤 생각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대화하는 것은 잠깐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니 대화라고 할 수도 없겠네요.  프랑스 선수가 앞에 가는 호주 선수에게 진로방해 하지 말라고 하니 간단히 F*** you 로 답하더군요. 

많은 선수들 사이로 15번을 단 한국선수도 있었습니다. 더욱 힘껏 박수를 쳐서 응원해 봅니다.

사이클을 마친 선수들은 이제 마지막 종목 마라톤을 준비하러 갑니다.

마지막 종목 마라톤을 마친 선수들이 블루 카펫이 깔린 결승점을 향해 들어옵니다.  등수에 상관 없이 모든 선수들이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습니다.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심하게 일그러져 있지만 그 노력이 보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의족으로 트라이슬론을 마친 선수의 모습은 더욱 멋져보입니다.

일장기를 들고 결승점으로 들어오는 많은 일본 선수들이 보이는데,  한국 선수들은 전혀 보이지가 않네요.

선수 중에는 도중에 길을 잃어서 결승점으로 잘못 들어온 선수도 있습니다.  사이클을 마치고 마라톤을 시작해야 하는데 너무 일찍 결승점으로 들어와 버려서  헤매다가 다시 나갑니다.

 

자신과 싸워가며 힘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의 얼굴에는 기록이나 등수와 상관없이 성취감으로 인해 기쁨이 가득합니다. 열심히 경기를 마친 모든 선수가 승자인 트라이애슬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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