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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어른도 즐기며 관람할 수 있는 보야져 해양박물관 (Voyager Maritime Museum) [뉴질랜드,오클랜드]

트레브 2012. 6. 10.

아이도 어른도 즐기며 관람할 수 있는 보야져 해양박물관 (Voyager Maritime Museum) [뉴질랜드,오클랜드]

박물관 내부로 들어오니 먼저 조그마한 기념품점이 있습니다. 손님이 많지 않이서인지 입장권을 파는 직원이 기념품도 같이 맡고 있네요.  딱히 눈길을 끄는 것은 없습니다.

해양 박물관 관람료는 저렴하지 않습니다. 무려 17불. 하지만 오클랜드 거주자는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12불을 추가하며 배를 타고 오클랜드 항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입장권은 옷에 붙이고 입장할 수 있는 스티커입니다.

매표소에서 박물관 까지 가는 길에는  편안한 분위기의 까페가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엔 화려한 색의 고래 꼬리를 닮은 조형물이 있는데, 가까이서 보니 버려질 물건을 재활용했네요.

얼굴에서 깐깐함이 느껴지는 세관직원의 모습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걸리면 많이 피곤할 것 같네요.

 

어선의 모형이 있는데 들어가 보니 시뮬레이터네요.  핸들과 속도조정 레버를 움직여 오클랜드 항을 항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상당히 민감하게 움직여서 조정이 쉽지가 않습니다.  좀 더 해보고 싶었지만 뒤에 기다리는 애가 있어서 적당히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해양 박물관이니 항해기기를 빼놓을 수 없죠. 천문항해에 사용되는 육분의 입니다.

 

해도에 항로를 그릴 때 사용되는 자와, 위치 기입에 이용되는 디바이더 입니다.

 

방위 측정에 사용되는 나침반

수심 측정에 사용되었던 측심연

 

 

남태평양에 있는 뉴질랜드기에  뉴질랜드 주위에 있는 섬들에서 이용되던 배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이 두 선체를 연결한 카타마란 형태가 많네요.  카타마란 형태의 배는 저항을 줄이고 부력을 늘릴 수 있어서 지금도 여객선이나 요트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조그만 요트가 통 채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접근이 불가능한 대부분의 전시물과 달리 이 요트에는 직접 올라가서 조타장치를 움직여 보여 키의 작동원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수 십년 전으로 돌아간듯한 비치하우스와 비치 스토어도 눈길을 끄네요.

수 많은 이민자를 뉴질랜드로 운송했던 여객선의 모형입니다.  유럽에서 뉴질랜드 까지 비행기를 타고 참 먼 거리인데 배를 타고 대서양,파나마운하,태평양을 통과해서 오려면 참 힘든 여정이었을 듯 합니다.

1972 년 뮌헨 올림픽에서 우승했던 뉴질랜드 대표팀의 8인승 조정입니다. 금방이라도 선수들이 올라탈 듯이 신발이 놓여있어 생생함을 더해 줍니다.

몇 점 되지 않는  그림들 이지만  하나 같이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해양 박물관 관람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가니 크고 작은 요트가 가득한 복도로 이어집니다.  이 많은 요트들은 크기 등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분류가 됩니다.

   

요트 전시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Black Magic 이라고 불리는 요트입니다.  이 요트는 1995년 요트대회 중 가장 큰 대회인 아메리카 컵에서 우승한 요트로  검은 선체와 엄청남 속도 때문에 블랙 매직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2층으로 가면 텅 빈 요트와 모니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니터를 움직여서 갑판 위를 비추어 보면 선수들로 북적이는 요트를 볼 수 있습니다.

 

우승팀의 일원이었던 선수들이 실제 모습을 한 캐릭터 들이 열심히 요트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인물에 초점을 맞추며 선수의 이름과 직책도 표시가 됩니다.

모니터로 인해  텅 비어서 쓸쓸해 보이기만 했던 요트는 생생한 경기 현장으로 바꾸었습니다.

 

요트를 직접 디자인 해 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선체를 너무 짧게 디자인 했더니 부력이 너무 적어져서 배가 가라 앉고 말았습니다.

 

 

센체와 킬 그리고  세일을 적당히 조정했더니 드디어 요트가 물에 떴습니다.

요트가 준비되었으면 이제 요트의 동력원인 바람에 대해서 공부해야죠.  이곳에서 원판을 돌려가려 요트를 움직이는 바람에 대해 공부할 수 있습니다.

바람에 대해 공부가 끝났으면 이제 직접 요트를 조종해 볼 시간입니다.  이곳에 는 요트를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커다란 탁자가 다 진짜 모니터일까 하고 위를 봤더니 프로젝터에서 거울을 이용해 반사시킨 상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상이 조금 흐리긴 하지만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네요.

 

 

테이블에 표시된 지시대로 장비를 작동시키면 예정된 위치로 항해 할 수 있는데 혼자서 5인의 몫을 하기는 쉽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만 잘 익혀도 요트 강습이 필요 없을 만큼 잘 만들어 졌습니다. 

 

 

아직까지 따분하기만 한 박물관을 많이 갔었는데, 이곳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기며 배울 수 있는 곳 입니다.  아직도 배울 거리가 많이 남아있어서 또 가고 싶네요. 다음에는 다섯 명이 같이 가서 제대로 요트를 몰아보고 싶습니다.

오클랜드 항에 위치한 해양 박물관은 페리 빌딩에서 걸어서 약 2분 거리에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제외한 매일 아침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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