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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배낭 여행 5일째 - 지하 200 미터 아래에 폐광에 숨어있는 신비한 성당 씨파끼라의 소금성당Catedral de Sal de Zipaquirá [콜롬비아 보고타 여행]

트레브 2015.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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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배낭 여행 5일째 - 지하 200 미터 아래에  폐광에 숨어있는 신비한 성당 씨파끼라의 소금성당Catedral de Sal de Zipaquirá [콜롬비아 보고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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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도시를 여행하든 3~4일로 충분한 곳은 없는 것 같다.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곳을 보고 싶고 더 즐기고 싶게 된다.

보고타의 매력에 차츰 빠져가고 있을 즘 벌써 마지막 날이 되었다.

마지막 날의 목적지는 보고타 시내가 아닌 씨파끼라의 소금성당Catedral de Sal de Zipaquirá 이다.

소금 성당이 위치한 씨파끼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내가 가장 이용하기 편했던 방법은

transmilenio(전철처럼 전용 노선을 따라 이동하는  시내버스) 를 타고

Portal de Norte 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씨파끼라로 가는 방법이다.

Portal de Norte 역에서 내리면 두리 번 거리며  위의 사진과 같은 Zipaquirá – Chia 가 표시된 곳으로 나간다.

찾기가 어려울 때는 주위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Zipaquirá” 라고만 물어봐도 친절하게 가르쳐 줄 것이다.

콜롬비아 사람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정말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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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찰구로 나가면 “Zipa” 라고 외치며 승객들을 모으는데, 그 버스에 오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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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 데 노르테(Portal de Norte)  에서  씨파끼라(Zipaquirá) 까지의 버스요금은 1명당 4500 페소.

버스가 출발하면 차장이 수금을 시작한다.

겉보기와는 다르게 버스의 좌석이 상당히 편안하다.  이 정도 좌석이면 장거리 버스도 문제없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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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목적지인 소금 성당에서 약 1.7km 떨어진 곳에 내려준다.

어떻게 가야할 지 모르니 콜롬비아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따라가기로 했다.

하지만 그 사람들도 길을 잘 모르는지 가게 점원들에게 길을 물어서 길을 간다.

외지에게 온 관광객들에게 목적지는 대부분  소금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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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에 비를 피해가며 천천히 걷는데 기차를 타고 편안하게 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이곳의 고도는 약 2650m 정도로 사람에 따라서는 약간 고산병을 느낄 수 있는 고도다.

아내가 고산병을 증세가 와서 힘들어 할 즈음에 기차가 지나가는 바람에

“우리는 왜 기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가냐?”는 원망을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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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입구에 도착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지하에 있는 성당이라서 평지에 있을 줄 알았는데 상당히 고지대로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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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들어진 길을 따라 열심히 오르막을 오르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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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로 올라가며 좋은 점은 경치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금성당만 보고 가는데 이 도시 자체도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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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도착이다. 그리 긴 거리는 아니지만 약간의 고산증상이 더해지는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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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올라왔으니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내게 상으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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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에 3000 페소인 레몬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큰 기대 없이 먹었지만 아이스크림은 물론 콘까지 바삭하게 맛있다.

아이스크림으로 땀을 적당히 식혔다면 이제 입장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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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소금성당을 찾는 방문객들이 더 평소보다 더 많은 듯 하다.

여러 종류의 입장권이 있지만 그냥 “P1” 을 사면 된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25,000 페소, 4~12세 어린이 17,000 페소다.

25,000 페소면  한화로 약 96,000 원 콜롬비아 물가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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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파끼라의 소금광산은 서기 5세기경 부터 이곳 원주민이었던 Muisca 인들이 이미 소금을 채굴했었고

당시 Muisca 인에게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었다.

이곳에 교회가 세워진 것은 1932년부터 지만, 초기에는 교회의 규모는 아니었고

광부들이 안전을 위해 수호신에게 기도를 하는 기도실 정도 수준이었다.

작은 규모의 예배당은 1954년 120m 길이, 22m 높이로 최대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로 증축되었다. 

하지만 이 소금 성당은  실제로 이용되는 광산을 파 내어 만들어졌기 때문에

안전상 큰 우려가 제기되었고  1990년에 폐쇄되고 만다.

폐쇄 후 새로운 성당을 기존 성당 아래 쪽에 만들어졌고 1995 년 다시 개장을 해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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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동굴에 조명만 더한 것 뿐이지만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현실과는 분리된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듯 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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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모든 방문객을 환영하는 듯 LED 로 각 나라의 국기를 표시한다.

태극기는 어떻게 표시가 될지 궁금해져 한참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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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가 표시되는 순서는 알파벳 순서인데 영어가 아니라 스페인어에 따른 것이다.

Korea 만 생각하고 있다가 태극기를 보기 위해 상당히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한국의 스페인어는 “Corea del sur” 이니 북한기가 보였다면 곧 태극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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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비롯한 모든 터널은 천연소금으로  1억 5천만년 전경에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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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십자가와 은은한 조명은 약간은 으시시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신비하다.

이 터널들은 광부들이 직접 손으로 팠었던 곳인데, 그 광부들이 투박한 손길이 느껴지며

하루 하루의 안녕을 기원했던 광부들이 간절함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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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어 들어간 후 돔 형태의 공간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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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이는 예배당. 이곳에서 하루 하루 안전을 기원하며 기도하는 광부의 마음이 아니더라고

충분히 경건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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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m 의 거대한 십자가가 모두를 압도시키는 본 예배당이다.

이곳에서 그 누가 경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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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근처에는 작은 규모의 예배당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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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검은 피부의 예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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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빛을 받아  더 신비로워 보이는 거대한 소금 폭포가 보인다.

손을 높이 뻗어 소금의 맛을 보니 수억 년 전의 바다가 내 입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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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광산의 역사와 지형에 대해 알 수 있는 짧은 3D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영화를 통해서 확인한 소금 광산의 규모는 정말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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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80 미터에서 즐기는 커피의 맛은 어떨까 ? 광산 안에는 까페도 있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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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성당을 구경한 후엔 다시 보는 광부의 상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근육과 핏줄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광부의 신체가 노동의 강도가 얼마나 힘들었을 지 가늠이 되고

그 힘들도 위험한 환경에서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 이었을 것이다.

씨파끼라의 소금성당Catedral de Sal de Zipaquirá 의 소금성당 정보

위치 : 보고타에서 한 시간 버스로 1시간 가량 떨어짐

버스 타는 곳 :  transmilenio   Portal de Norte 역

버스요금 : 4500 페소 ( 2015년 6월 기준)

Zipaquirá 버스 하차지점에서 소금성당까지 거리:  1.7 km 도보로 30여분 소요 ( 지도는 본문의 지도 참조)

운영시간 : 9:00 am ~ 05:30 pm

소금성당Catedral de Sal de Zipaquirá  입장료 : 성인 25000 페소 부터 ( 2015년 6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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