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이름이 눈길을 끄는 타이 레스토랑 타이리픽(ThaiRiffic) 본다이 정션 맛집 [호주, 시드니] |
이른 아침부터 더 많은 곳을 보고 싶어서 바쁘게 돌아 다녔더니. 서큘라 키에서 본다이 비치로 가는 버스안에서 심한 허기를 느꼈습니다. 배가 고프면 아름다운 것도 절대 눈에 들어오지 않죠.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식당이 보이길래 무작정 내렸습니다. 바로 본다이 비치에서 멀지 않은 본다이 정션입니다. |
허전한 뱃속을 채울만한 곳을 두리번 거리며 찾고 있는데, 한 젊은 애가 차를 타고 가면서 “Immgrants ! (이민자)” 라고 외치고 지나갑니다. 이탈리아에서 아무 이유 없이 들었던 Fxxx you 같은 직접적인 욕은 아니지만, 이민자라는 말이 결코 좋은 의미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닌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 내가 옷차림이 좀 남루하긴 하지만 가방 메고 카메라 들고 있으면 분명 여행자로 보일 텐데, 왜 저런 말을 하지? 내가 호주 여행을 일반 여행자보다 돈을 적게 쓰기는 했지만 피해준 것도 없을 텐데……’ |
뜨거운 햇살을 피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보행자 전용 도로는 지붕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지붕이지만 독특한 디자인은 폐쇄적인 느낌을 전혀 주지 않고 아주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
적당한 식당을 발견하지 못하고 결국 쇼핑몰까지 왔습니다. 쇼핑몰 안의 푸드코드에서 저렴한 패스트푸드로 한끼를 해결해 볼 계획이었죠. |
하지만 이곳 웨스트필드는 주로 중저가 매장으로 이루어진 뉴질랜드의 웨스트필드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명품매장이 보이네요. 저렴하게 한끼 해결하고 싶었는데 쉽지가 않을 것 같네요. |
푸드 코드를 찾긴 했는데 익숙한 골든 아치 같은 것은 보이지도 않네요. |
특특한 의자와 대리석 테이블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가난한 여행자를 주눅들게 만들지만 그래도 적당한 곳을 찾아봅니다. |
제 눈길을 끌었던 음식점은 바로 타이음식점 이었습니다. 많이 비싸지 않은 메뉴 탓도 있었지만 독특한 가게이름이 눈길을 계속 끌더군요. 훌륭한 이란 뜻을 가진 “Teriffic” 이란 단어를 타이음식점에 맞게 Thairiffic 으로 바꾸었습니다. |
유일하게 아는 태국음식인 팟타이를 시켰습니다. 면과 고기종류도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쌀국수와 닭고기를 선택했습니다. 우연히 팟타이란 음식을 알고나선 일주일에 한번씩 요리해 먹을 정도로 팟타이 팬이 되었는데, 한번도 음식점에서 먹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제서야 가장 좋아하는 면 요리를 제대로 먹어 보네요. |
경치 좋은 발코니에도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햇살이 너무 강한 탓에 엄두가 나지 않네요. |
신선한 재료로 조리된 치킨 팟타이가 나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네요. |
큼직한 닭고기가 가장 맘에 듭니다. ^^ |
면과 숙주 그리고 땅콩을 잘 섞고 레몬까지 뿌려서 먹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잔뜩 허기가 진 상태에서 먹는 음식이어서 그런지 맛을 음미할 겨를도 없이 막 넘어갑니다. 면만 먹을때는 약간 양념이 많은 듯 했지만 숙주와 함께 먹으니 딱 적당합니다. |
단점이 있다면 배고픈 여행자의 배를 채우기엔 조금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접시는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내고 맙니다. 본다이 정션에서 괜찮은 분위기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싶을 땐 웨스트필드 푸트코드의 타이리픽 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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