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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에서 만난 내 인생 최악의 호텔 오텔 포르탈 데 옥섬(Hotel Portal de Oxum) [남미 배낭여행, 콜롬비아 보고타 숙소]

트레브 2015.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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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에서 만난 내 인생 최악의 호텔 오텔 포르탈 데 옥섬(Hotel Portal de Oxum) [남미 배낭여행, 콜롬비아 보고타 숙소]

보고타에서 지냈던 호텔인  오텔 포르탈 데 옥섬(Hotel Portal de Oxum) 은 감히 내 인생 최악의 호텔이라고 할 수 있다.

호텔 예약은 부킹닷컴(Booking.com)을  통해서 했지만 예약과정부터 순탄하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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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숙소 예약은 간단 하다.  하지만 문제는 “공항셔틀” 이다.

처음 가는 남미의 치안이 걱정되어 호텔예약 페이지에 있는 공항셔틀 옵션을 선택했다.

물론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옵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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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셔틀 옵션을 선택했으니 어디서 어떻게 공항셔틀을 타야 하는 지  부킹닷컴을 통해서 문의했는데

돌아온 답변은   “공항에서 택시나 버스를 타고 오라” 는 것이다.

부킹닷컴에서는 그것을 확인도 하지 않고 그대로 내게 전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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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한번 메세지를 보냈더니. 숙소가 확정되었고, 그들이 셔틀 서비스를 수배해 줄 것이고,

추가 비용은 없다는 이해 못할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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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부킹닷컴 측과 통화를 했고 부킹닷컴에서도 문제를 파악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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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호텔에 연락을 했지만 회신을 아직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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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국 출발 하기 전  마지막으로 확인 메일을 재촉했고

곧 확인메일을 받아서 전송해 준다는 메일을 받았는데

미국에서 메일을 확인해 본 결과 아무 메일도 와 있지 않았다.

예약한 호텔을 이제 취소할 수는 없고, 직접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가야 했다.

입국장 입구에 있는 택시 부스에  호텔 주소를 보여주며 호텔까지 가는데 택시 비용이 얼마냐고 하니 무려 50,000

선택권이 없으니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작은 택시를 잡았다.

작은 택시라 짐을 넣을 공간이 없어 뒷좌석에 짐을 놓고 나는 앞에 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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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는 주소를 보고 찾아 갔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택시기사는 호텔을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아내가 용케 호텔을 발견했던 것이다.

택시 요금은 30,000 페소.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소 안도 했다.

호텔로 들어갔는데 전혀 의사소통을 할 수가 없다.

예약 목록에도 내 이름을 찾아볼 수 도 없었다.

예약 확인서를 보여줬지만 전혀 이해하지도 못한다.

한동안 답답한 표정만 짓다가 직원이 영어를 할 줄 아는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다행히 얘기가 잘 되어서 이곳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한 밤중에 숙소를 찾아 헤매지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예약사이트를 통한 예약시스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좀 화가 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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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배정받은 숙소 모습.

크기가 좀 작기는 하지만 일단 겉보기에는 그리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 침대는 정말 최악이다.  시트 밑에 있는 매트리스는 스프링이 없는 싱글매트리스를 두장 붙여 놓은 것이다

스프링이 없어도 몸을 제대로 지탱해 준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 매트리스의 탄성이 방석과 비슷하다.

방석과 비슷한 탄성을 가지 두꺼운 매트리스에 누어 있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10분, 20분 시간이 지날수록 매트리슨 푹 꺼져서 1시간 정도 누어 있으면 허리가 완전히 “ㄱ” 자가 될 정도다 .

그런 상황에서 숙면을 취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

숙소를 바꾸고 싶은 맘이 간절했으나 ‘오래 있을 것 아니니 하루만 더 버티자’ 라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 버텼지만

마지막 말이 되니 피곤이 누적되고 바닥은 타일로 된 바닥은 추워서 누울 수도 없고, 정말 쉽지 않았다.

6월의   보고타의 밤은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조금 쌀쌀한 날씨다.  히터도 없는 방에서 지내기가 상당히 추운데

이 방에 있는 창문 문이 제대로 잠기지도 않아서 밖으로부터 소음도 들어 오고 찬바람도 들어온다.

또한 잠기지 않는 창문으로 밤새 누가 들어오진 않을까 하는 걱정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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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 비하면 화장실은 상당히 큰 편이다.

많이 낙후된 욕실이라도 기본적인 기능만 충실히 해주면 되는데 그 기본적인 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샤워부스 안에 샤워기가 있는데 뜨거운 물은  순간온수기를 통해서 나온다.

하지만 이 온수기의 출력이 약해서 뜨거운 물로 레버를 돌리면 딱 3줄기의 뜨거운 물만 나온다.

물을 많이 나오게 하면 물이 너무 차가워져서 샤워를 하기 힘들 정도다.

그래서 3줄기의  물로 샤워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힘들게 씻고, 자고 나니 아침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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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바로 앞에 있는 테이블에 아침밥상이 준비된다.

시리얼 종류와 토스트 내용물, 생과일 주스, 과일 들을 직접 선택해야 하는데

물론 이것도 말이 통하지 않아서 주문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바로 짠 생과일 주스와 신선한 과일이 함께 있는 조식은 그나마 이 호텔(?) 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었다.

든든한 아침 식사 때문에 다른 숙소로 옮겨 가려다가 포기한 부분도 물론 있다.

하지만 정말 엉망이었던 매트리스 때문에 이곳은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오텔 포르탈 데 옥숨 (Hotel Portal de Oxum)

주소 : Cra. 13 #68-14 Bogotá, Cundinamar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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