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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테스트기를 들고 있는 성모 마리아 (mary is in the pink)

트레브 2011. 12. 21.


임신 테스트기를 들고 있는 성모 마리아  (mary is in the pink)
 

오클랜드의  랜드마크인 스카이 타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성공회 소속의  St Matthew's 교회가 있습니다.

1902 년에 세워져서 벌써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지만 다른 나라의 유서 깊은 교회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죠.

그런데 이 교회가 전세계적으로 매스컴을 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교회 앞에 게시된 포스터 때문입니다. 

성모 마리아가 임신 테스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담은 포스터이죠.

세인트 매튜 교회의 글린 카디 신부는 이번 광고를 두고

한마디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한 광고다. 실제 임신, 실제 어머니, 실제 아기에 관한 것이자 현실 속의 불안·용기·희망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신의 메시지에도 미혼의 젊고 가난했던 여성 마리아가 임신 사실을 확인했을 때 무척 충격적이었을 것이며 임신은 마리아의 미래를 바꿔놓고 말았다 .그런 상황에 처한 여성이 마리아가 처음도, 마지막도 아니었다. 크리스마스란 즐거운 날이어야 한다. 그러나 돈 없는 사람,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 등 많은 이가 고통 받고 있다. 이들에게는 즐거워야 할 크리스마스가 근심으로 가득한 날이라는 것이다. 최초의 산타였던 성 니콜라우스가 그랬듯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고통 받는 사람들을 관대하게 대하고 이들과 서로 나누며 이들을 보살피는 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카디 신부의 설명에도 불과하고 포스터는 찢기고 말았습니다.   

라디오 방송에서는  토론하는 것을 들어보니  가톨릭 신자들은 이 포스터는 신성모독이라고 하더군요. 

한 때 영국에서 카톨릭을 심하게 탄압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성공회 교회이다 보니 그런 오해를 살만도 한 것 같습니다.

누가 포스터를 훼손했는지 누가 맞는 것인지 는 모르지만  성 매튜 교회 홈페이지는  전세계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뜨겁게 토론하고 있습니다.

http://www.stmatthews.org.nz/nav.php?id=1206&sid=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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