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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에 주렁주렁 매달린 과일의 정체는 ? 보타닉 가든 [호주, 시드니]

트레브 2012. 6. 13.

고목에 주렁주렁 매달린 과일의 정체는 ? 보타닉 가든 [호주, 시드니]

호주의 도시마다 있는 보타닉 가든입니다.  가든은 한국말로 정원이나 공원이라는 뜻인데  외국에서 보는 가든은 거의 숲을 보는 듯 합니다.  도심 한 가운데 숲과 같은 정원이 있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죠.  

보타닉 가든을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관광열차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내리는 사람도 있네요.  그리 흥미롭지는 않은 듯 합니다.

울레미 소나무(Wollemi Pine) 는 수 백 만년 전에 멸종되어 화석으로만 알려졌었는데 1994년에 시드니 근처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공룡만큼 희귀한 나무죠.

고목에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서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열매가 아니었습니다.

멀리서 열매로 보이던 것들은  Flying Fox 라고 불리는 황금박쥐들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작은 검은박쥐만 봤는데 황금박쥐는 정말 거대하네요.

종종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서로 다투기도 합니다.   장난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살벌한 눈빛을 보니 장난이 아닌 듯 하네요.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은 배트맨을 보는 듯 참 멋지네요.

위기종으로 불리되는 황금박쥐이지만 그리 환영만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황금박쥐 무리들이  희귀종을 비롯한  많은 나무를 훼손 시키기 때문에 시드니 당국에서는 최근 박쥐가 싫어하는 소음으로 박쥐를 보타닉 가든에서 쫓아 냈다고 합니다. 보타닉 가든에서 쫓겨난 황금박쥐들이 이제는 어디에 보금자리를 틀었는지 모르겠네요.

당분간은 보타닉 가든에서 황금박쥐를 보기 힘들겠지만 번식기에는 쫓아내지 않는다고 하니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수도 있겠죠.  나무와 박쥐 그리고 시민들이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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