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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정한 힐링, 자연 속에서 즐기는 온천욕 핫 워터 비치 Hot Water Beach[뉴질랜드, 코로만델]

트레브 2013. 7. 16.
이것이 진정한 힐링, 자연 속에서 즐기는 온천욕  핫 워터 비치 Hot Water Beach[뉴질랜드, 코로만델]

핫 워터 비치 (Hot Water Beach) 는 그 이름만으로 이곳의 특징을 잘 알려줍니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나오는 해변이지요.  오클랜드에서 서쪽 코로만델 지방에 있는 핫 워터 비치는 해변에서 온천 욕을 즐길 수 있는 그 독특함 때문에 매년 70여만 명이 찾는 아주 핫(?) 한 곳입니다.

5~9 백 만년 전의 화산활동 결과 Hot Water Beach 의 지하 2km 에는 지금도  섭씨 170도에 달하는 뜨거운 암석이 있으며 , 이 암석에 의해 데워진 뜨거운 지하수는 지면의 틈으로 올라와서 Hot Water Beach 를 만드는 것이죠.

우중충한 초겨울 해변에 수영복 차림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은 바로 뜨거운 온천수 덕택이죠.

Hot Water Beach 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스파를 이미 만들어 즐기고 있는 사람, 그리고  온천수를 찾아 열심히 삽질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들이죠. 

나만의 스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삽질을 했지만  뜨것은 온천수가 퐁퐁 솟아오르는 곳을 찾기는 쉽지가 않았습니다.  삽으로 구멍을 파고 손을 넣어보지만  구멍 안의 물은 전혀 온기가 없습니다.  

열심히 온천수를 찾아 땅을 파다가 물가에 이르러서 겨우 온천 수가 퐁퐁 솟아나는 곳을 찾았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솟아나는 온천수가 보이나요?  천연 온천 욕을 즐길 수 있겠다는 기대로 열심히 커다란 웅덩이를 팠지만 , 그 노력이 헛된 것이란 것을 곧 깨닫고 말았습니다.

지하에서 바로 솟아오른 온천수는 너무 뜨거웠던 것이죠. 섭씨 64도에 달하는  온천수에 발을 담그는 순간 입에서는 고함소리가 먼저 나옵니다.  주위에서 “FuXX  Stinky Hot !!” 이란 소리가 종종 들리곤 하는데 바로 아무 준비 없이 뜨거운 온천 수엔 발을 담근 후 반사적으로 나오는 소리죠.

힘들게 찾은 곳은 너무 뜨거워서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이 뜨거운 온천수에서 그렇게 잘 견디는 지 살펴보았죠.  방법은 양동이였습니다. 뜨거운 온천수를 모은 웅덩이에 차가운 해수를 양동이에 담아와서 적정 온도로 맞추는 것이죠.

하지만 저는 양동이도 없고 혹 있다 하더라도 계속 해수를 주입해서 온도를 맞추는 것이 결코 쉬어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방법은  모래찜질이죠.  모래를 적당히 파서 뜨거운 물이 나올 때쯤 모래를 살짝 덮어서 뜨겁지 않은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죠.  따뜻한 모래 안에 몸을 반쯤 묻고 모래찜질을 즐기기 시작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차가운 겨울 비를 맞으며  즐기는 온천수가 스며 나오는 모래찜질.  직접 격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를 멋진 경험입니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이것이 자연 속에서 즐기는 진정한 힐링이죠. 

핫 워터 비치( Hot  Water Beach)

위치 : 주소  35 Pye Place, Hot Water Beach

교통편:  대중교통 이용불가  오클랜드에서  173km (2시간 10분 소요)  Whianga (휘티앙가) 에서  34km (27분 소요)

액티비티 :  온천욕, 수영, 서핑 (역조가 있어서  수영 시 주의 요망)

준비물 : 삽( 주차장 인근 까페에서 대여 가능), 수영복, 타올,  샌달이나 슬리퍼, 썬크림 (여름)

온천 욕을 즐길 수 있는 시간 :  간조시간 전후 1시간 씩 (메큐리 베이 간조시간 링크)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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