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사탑보다 더 좋았던 아르노 강의 석양 [이탈리아,피사]

피사의 사탑보다  더 좋았던 아르노 강의  석양  [이탈리아,피사]

바다를 건너 육지가 보이는데 여기가 피사 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

피사는 피렌체에서 기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피렌체 중앙역(Firenze Santa.Mria.Novella) 에서   피사 중앙역(Pisa Centrale) 가는 기차는 30~60 분 간격으로 있어서

사전 예약할 필요없이 당일 날 표를 사서 다녀 오면 되죠. 

 

피사 중앙역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무리 이탈리아지만 맥도날드에서  피자를 팔 줄은 몰랐네요. 

기대하지 않고 먹어서 인지,  참 괜찮았습니다. 

피사 중앙역에서 피사의 사탑이 있는 곳까지는 걸어서 20~30분 정도 소요되는데 기차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습니다. 

버스 티켓은 편도티켓이 아니라  60분,120분,240분 단위로 파니  그 시간 안에 돌아올 수 있다면

역으로 돌아올 떄도 같은 티켓을 사용하면 됩니다. 

멀리 피사의 사탑과 함께 두오모가  보입니다.    실제로 보니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기울어진 듯 합니다. 

55.86 미터의  피사의 사탑은 원래는 두오모 성당에 있는 종탑으로 1173년 착공 되었습니다.

그리고 1178 년 2층을 공사하던 중 약한 지반 탓에 탑은 침하하기 시작했죠.

당시 전쟁에 참여하고 있어 손을 쓸 수 없었던 피사 공화국은 공사중 이던 사탑을 그대로 두어서

한세기 동안 피사의 사탑은  미완성인 상태로 남게 됩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사탑의 지반이 안정되게 되는데,   공사가 중단되지 않았더라면 결국엔 무너져서 지금의 피사의 사탑도 보지 못했겠죠.

결국엔 비극이 낳은 하나의 걸작품이네요. ^^

1272 년 개재된 공사는 전쟁으로 또 중단되기도 했지만 마침내 1372년 완공되게 됩니다.

그러나 1990년 경에 사탑의 기우는 정도의 진행이 빨라지고 기울기가 한계치에 다다랐다 생각되어,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고 보수작업에 들어가서

이 후 약 10년 정도의 보수 작업을 통해 사탑의 기운 정도를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관광객의 출입은 다시 허용하였으나 건물의 과도한 기울어짐 방지를 위해서 하루에 출입할 수 있는 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예약하지 않는다면 피사의 사탑에 올라가는데 무척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피사의 사탑 티켓 온라인 구매 사이트

보수공사로 기울어짐 정도를 줄이긴 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많이 기울어져 있는 상태이고

이 기울어긴 신기한 탑을 구경하려고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죠.

피사의 사탑의 있는 두오모 광장에는  유명한 사탑 말고도 두오모 성당이 있습니다.

원래 피사의 사탑의 주인이 되는 건물입니다.

사탑의 명성에 가려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건물입니다.

두오모 뒷편으로는 독특한 지붕을 한 세례당이 있습니다.

피사의 사탑과 , 두오모, 그리고 세례당이  있는 이곳 두오모 광장이 피사의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한 시간 동안 피렌체에서 기차타고 왔는데 딱 한곳만 보고 가는 것이 아까와

피사를 조금 더 방황해 보기로 했습니다.

Piazza dei Cavalier 에 있는    Palazzo della Carovana 는 스테판 기사단의 본부로 사용되는 곳인데

현재는 피사 대학의 건물의 사용되고 있습니다. 

피렌체에서 부터 이어지는 아르노 강변에 앉아서 석양을 기다렸습니다.

석양을 받으며 고요히 흐리는 강을 보니  시간을 거슬로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고요히 흐르는 아르노 강에 선명하게 비치는 반영이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볼거리가 많지 않은 피사지만  피사에 와서 사탑만 구경하지 말고

조금 여유를 가지고  아르노 강의 아름다운 석양도 꼭 보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