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더블린] - O'Connell Street 주변

Baile Átha Cliath 더블린에 가면 자주 접하는 이 말은 아일랜드 고유의 게일어로 더블린을 칭하는 말이다.  “건너기 쉽지 않은 여울목의 도시” 가 원래 의미가 되겠다. 현재 영어이름으로 쓰이는 Dublin 은 검은 웅덩이라는 뜻의 Dubh Linn 이란 게일어에서 유래했다.

더블린 여행을 시작한다면 가장 먼저 들리는 곳은 O'Connell Street 이 될 것이다. 서울의 큰길에 비교할 것은 못되지만 그래도 아일랜드의 역사와 함께한 유서 깊은 곳이다. 양쪽으로 도로가 있고 도로 사이엔 인도가 위치한 조금 독특한 구조다.

오코넬 스트릿에서 가장 먼저 눈에 뛰는 것은 스파이어다. 이쑤시개 혹은 리피강의 성기란 별명으로 스파이어를 조롱하는 이도 많이 있지만, 이 구조물에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원래 스파이어가 있던 자라엔 트라팔가 해전의 주인공 넬스제독 조각상을 올려놓은 원기둥이 있었다. 현재 런던 내쇼날 갤러리 앞에 있는 것보단 10여 미터가 작다.  영국제국 통치 시절에 만든 것이지만 독립을 하고도 한참이 지난 1966년까지 가장 큰 길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으니, 참 시민들의 사랑을 받기엔 힘들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2009년 로스트 메모리스 란 영화가 기억이 난다. 세종로를 지키고 있던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대신하고 있는..  식민지배하에 있는 나라는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독립국가에서 오랜동안 자신들을 지배해 왔던 나라와 장수의 기념물을 계속 보존한다는 것은 좀 논 센스 인 듯 하다.

여튼, 나와 생각을 같은 했던 전직 IRA 출신의  Joe Christle 과 그 무리들이 1966년 3월 8일 부활절 봉기 50주년을 기념하여 폭탄으로 날려 버린다.

그리고 스파이어가 세워지기 전까지 그 자리는 빈 자리로 남겨지게 된다.

그리고 1999년도 부터 시작된 오코넬 스트릿 정리 작업의 일환으로 공모에 의해 스파이어가 결정된다. 122m 에 달하는 스테인레스 구조물의 정식 명칭은 Monument of Light 이고 2003년에 완공된다. 그리고 이해에 아일랜드의 일인당 국민소득의 한때 점령국이었던 영국을 추월하게 되니 넬슨 기념물 위에 세워진 스파이어에 담긴 의미가 더욱 커 졌으리라 믿는다.

오코넬 스트릿을 기준으로 오른편과 왼편은 조금 느낌이 다르다. 왼편은 상가가 밀집한 곳으로 제법 번화한데 반면 오른편은 게스트 하우스 등이 숙소가 많은데 약간 암울한 느낌을 준다.

0 – 스파이어

1- Moore steet 엔 야채, 과일, 어류 를 파는 노점상이 있다. 과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이용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그리고 이 거리엔 중국 식당도 많은데, 저렴하게 한끼를 때우고 싶을 때 들려볼 만 하다.

2 - The Church Gallery restaurant -  원래 교회건물인데, 식당으로 이용하고 있다. 아득한 소파와 화려한 인테리어가 커피의 맛을 더한다.. 클린턴 전대통령도 방문 했었던 곳이라고 한다.  츄리닝 차림으로 입장을 시도하면 문지기에게 제재 당한다.

3 - Tesco jevis 쇼핑센터 지하엔 테스코가 있다. 음료나 과자 등이 편의 점보단 훨씬 저렴하다.

4 - mojo 란 펍이 있다. 게이바란 소문이 있기도 한데, 확실한 정보인지는 모르겠다. 같이 술 마시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내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중년의 남자가 다가가 키스를 시도했다고 한다.  그래도 다른 펍보다 저렴하고 간단한 식사도 해결 가능한 곳이니 나쁘진 않다.

5 - 한양수퍼 – 한국 음식이 필요하다면..

<Moore steet – 아침에 찍은 사진이라서 썰렁하지만 낮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오른편에 중국수퍼, 중국음식점 국제전화카드 파는 곳이 있다. 쭉 올라가다 보면 LIDL 이라면 슈퍼가 있다. 가격은 테스코 보다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

<Henry steet – 역시 아침이라 썰렁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사람으로 북적이는 곳이다. 많은 상점들이 위치하고 있다. >

0 – 김치 한국음식이 생각난다면 레스토랑 김치를 추천한다.  그나마 제일 한국음식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