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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배낭 여행, 콜롬비아 메데인 여행 2일째-2 볼리바르 광장,아시엔다 Hacienda 에서 즐긴 콜롬비아의 백반 반데야 페이사(Bandeja Paisa) [콜롬비아, 메데인 여행]

트레브 2015. 11. 12.

중남미 배낭 여행, 콜롬비아 메데인 여행 2일째-2 볼리바르 광장, 아시엔다 Hacienda 에서 즐긴 콜롬비아의 백반 반데야 페이사(Bandeja Paisa)  [콜롬비아, 메데인 여행]

 

메데인 2일째 여정  호텔조식 - 까페레볼루시온 – 버스이동 – 보테로 조각공원 – 안티오키아 박물관볼리바르 광장 – 점심(Hacienda)– 메트로 이동 – 메데인 케이블 카 - 메트로+택시 이동 – 숙소 – 저녁




안티오키아 박물관을 둘러보고 난 후엔 볼리바르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콜롬비아의 다른 도시에서도 볼리바르의 이름을 딴 광장이나 공원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볼리바르는 남미 독립에 큰 기여를 한 독립 영웅입니다.  1892년에 만들어진 공원의 중앙에는 시몬 볼리바르의 기마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웅의 머리는 비둘기들이 흰색으로 물들여 놓았어요.  

커다란 나무가 만든 그늘 아래에는 상인들, 쉬어가는 행인들로 붐빕니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경찰들이 안전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공원에 북쪽에는 붉은 벽돌이 매력적인    Basílica de Nuestra Señora de la Candelaria 가  분수 뒤쪽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볼리바르 파크(Parque de Bolívar)

주소 : Calle 53A, Medellin,  Antioquia

 

 

아침부터 열심히 돌아 다녔더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콜롬비아에 입국한 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 제대로 된 현지식을 먹어보지 못한 것 같아, 이젠 콜롬비아 전통음식을 먹어 보고 싶었습니다.  “Carrera 49” 에는 수 많은 식당들이 있고, 전단지를 들고 호객행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을 물리치고 간 곳은 레스토랑 아시엔다(Restaurante hacienda) 입니다.  문 앞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호객행위를 하는 직원이 조금 못 미덥기도 했습니다. 마치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기 위한 식당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잠깐 했었죠.  하지만 식당으로 입장하는 사람들이 현지인들이 많아서 믿고 한번 들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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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있는 식당으로 가기 위해선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식당의 인테리어는 흰색과 붉은색 투톤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거리가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발코니 자리에 자리 잡았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맛보기 엠빠나다를 소스와 같이 줍니다.   바삭하고 고소한 엠빠나다가 식욕을 돋구어 주네요.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서인지 이곳에서는 영어로 된 메뉴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간신문 처럼 만들어진 메뉴판은 메뉴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음식에 대한 기사 같아  왠지 모르게 신뢰감을 줍니다. 

메뉴판에는 음식의 그림도 같이 있어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런치 메뉴는 13,900 페소로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 화요일의 메뉴는 산초초 안티오퀴에뇨(Sancocho antioqueño)입니다.

레모네이드를 너무 많이 마셔서 이번에는 블랙베리와 귤 쥬스를 주문했습니다. 한국에서 마시던 귤 쥬스의 새콤함은 없고 달콤함만 있네요.

맛보기로 1개 먹은 엠빠나다가 너무 맛있어서 더 시켰습니다.  옥수수 가루로 반죽해 튀긴 엠빠나다는 그냥 먹으면 고소한 맛 밖에 없지만 매콤한 소스를 살짝 발라서 먹으면 그 풍미가 더해 집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남자직원, 여자직원  모두 전통의상을 입고 서비스를 합니다.

아내가 주문한 반데야 페이사(Bandeja Paisa) 가 먼저 준비 되었습니다. 밑이 쌀밥이 깔려 있고 그 위에 콩, 갈은 고기,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 블랙푸딩, 계란 후라이, 아보카도, 아레파, 그리고 바나나와 비슷하지만 생으로는 먹지 못하는 플랜틴(plantain) 으로 이루어진 푸짐한 한 접시로 콜롬비아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으로  콜롬비아의 백반이라 할 수 있죠. Bandeja Paisa 의 가격은 19,900 페소 한화로 7,600 원 정도이니 저렴한 음식은 아닙니다.

바싹하게 구운 베이컨이 많이 질기다는 것 빼고는 특별히 거부감을 가진 맛이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런치 메뉴로 주문한 산초초 안티오퀴에뇨(Sancocho antioqueño)입니다.  이 메뉴는 메데인이 속한 안티오키아 지방의 전통음식으로 일종의 스프입니다.   큰 냄비에 고기, 옥수수, 당근, 바나나 등을 비롯한  이 지역의 여러 재료를 넣어서 끓여서 만든 것이죠. 국물은 감자나 카사바를 이용해서 짙은 국물을 만들어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 음식에는 돼지등뼈와 감자와 비슷한 카사바가 들어가서 그런지 한국의 감자탕과 비슷한 맛이 납니다.  오랜 배낭여행으로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는 이 스프를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스프와 같이 먹을 수 있도록 쌀밥, 플랜틴, 아레빠,옥수수, 아보카도가 같이 나옵니다.

한국에서 감자탕을 먹듯이 적당히 돼지고기를 먹은 후엔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으면 덜 매운 감자탕의 그 맛과 많이 비슷합니다.

 

배 부르게 먹고 나갈 때는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콜롬비아 전통의상과 장식품도 잊고 말고 구경해 보세요.

 

아시엔다 Hacienda

주소 : Cra. 49 #52-98, Medellín, Antioquia

영업시간 : 월요일 ~ 목요일 12:00 ~ 20:00, 금요일 ~ 토요일 12:00 ~ 20:00, 일요일 12:00 ~ 18:00

가격 : Bandeja Paisa : 19,900 페소  런치메뉴 : 13,900  탄산음료 : 3200  쥬스,맥주 : 3,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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