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아시아

호랑이가 건너 다니던 협곡 운남성 호도협 - 두번째 Tiger Leaping Gorge

트레브 2011. 1. 26.

호랑이가 건너 다니던 협곡 운남성 호도협 Tiger Leaping Gorg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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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산과 협곡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호도협은 한때는 없어질 위기에 처한 적도 있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는 금사강의 풍부한 물을 이용해 댐을 건설해 수력발전을 할 계획이었죠.

계획대로 됐다면 10만에 달하는 소수민족이 자신들의 터전을 잃고 수천에 달하는 문화유적이 없어지는 것이였죠.

다행히도 2007년 12월에 운남성 정부에서 이 계획을 백지화 시켜서 이제 이 아름다운 자연을 못 보게 되는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산장에 다시 아침이 찾아 왔습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또 다시 갈 길을 나섭니다.

가까이서 보는 옥룡설산은 경외롭기까지 하네요.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염소 떼를 만났습니다. 좁은 길이라 추월이 쉽지 않아 당분간 계속 천천히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길 위로 낙석이 종종 떨어지기도 합니다. 작은 돌이라 다행인데, 큰 돌이라도 떨어지면 …. 

위에 보고 아래도 보고 항상 조심해서 걸어야 합니다. 

 

멀리 폭포가 보이네요. 폭포가 등산로 위까지 바로 떨어지는 데 무사히 갈 수 있겠죠 ?
 

 

폭포 앞에 도착했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보이던데, 가까이서 보니 상당하네요.

미끄럽기도 해서 많이 위험하기도 할 것 같아요.

나시족 할머니와 염소 떼는 무사히 건너고 이제 우리 일행이 건너갈 차례네요.

여자들은 다들 잘 건너고 있는데  한 친구는 겁이 났나 봐요. 저보고 먼저 가라고 하네요. 

폭포는 시원하게 흘러 계곡으로 떨어집니다.

아직 햇살을 받지 못한 산은 으시시 합니다. 늑대인간이 갑자기 튀어 나올 것 같아요.

 

염소 떼 때문에 걷는 속도가 많이 지체되었었는데 마침 조금 넓은 길이 나와서 잽싸게 추월을 합니다.

 

염소 떼를 앞질러 가니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우릴 맞이 하네요. 하늘이 이처럼 파랗다는 것을 미쳐 몰랐습니다.

 

같이 가던 친구도 열심히 파란 하늘을 찍고 있네요.

오른편의 옥룡설산의 모습만 보고 계속 왔었는데 하바설산의 모습도 이제 보이는 군요. 눈에는 덮이지 않았지만 웅장하네요.

옥룡설산의 정상과는 많이 멀어졌는지 이제 잘 보이지 않네요.

계곡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멋지네요. 저기서 보는 경치도 참 멋질 것 같은데, 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중도협에 도착해서 이제 가까이서 계곡을 보러 갑니다.  낙석주의 표지만이 보이네요.

 

굉장한 물살이네요. 한번 빠지면 정말 다시는 나오지 못할 것 같아요. 

 

이 거친 물살에서 래프팅을 할려고 마음 먹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 놀랐습니다.

 

거친 물살이 깎아 놓은 바위의 무늬가 참 아름답네요. 모두들 거친 물살과 절벽을 열심히 담고 있습니다.

 

계곡에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 봅니다.

 

돌아가는 길에 아쉬워 다시 한번 뒤돌아 봅니다.

 

마지막 목적지 티나 산장입니다.

뒤돌아 보니 다시 가고픈 풍경이 펼쳐지네요.

 

마지막 목적지 티나 산장 입니다. 여기서 마지막 식사를 같이 하고  일박 이일 함께 했던 우리들은 이제 서로 각자의 길로 갈 겁니다.

 

함께한 일곱 명의 친구들 입니다. 이름도 모르지만 모두들 고맙고 좋은 사람들 이예요.

1박 2일 동안 얻어먹기만 해서 마지막 식사는 제가 계산하려고 했는데 자기나라에 온 손님이라고 그마저도 못하게 하네요.

모두들 고맙습니다. 덕분에 좋은 구경, 좋은 경험 했습니다.

 

다음 여정 버스편도 직접 알아봐 주고 제 버스 비까지 지불하려는 것을 간신히 막았습니다.

산장에서의 식사를 끝으로 모두 각자의 목적지로 떠나고 저만 홀로 남았습니다.

1박 2일 같이 다니다가 다시 혼자가 되니 많이 허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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