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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선명한 야경 사진을 찍어보자- 여행지에서 야경 사진 찍는 방법

트레브 2012. 5. 28.

여행지에서 선명한  야경 사진을 찍어보자- 여행지에서 야경 사진 찍는 방법
     

DSLR 카메라를 사고 처음으로 찍어 본 야경은 홍콩의 유명한 심포니 오프 라이트 입니다.    삼각대까지 준비해 가서 찍은 사진이었고, 처음으로 찍은 야경 사진이라서 맘에 든다고 생각했었는데  큰 컴퓨터 화면으로 보니 문제가 많은 사진이었습니다.  

렌즈에 필터를 그대로 착용한 채로 촬영해서 고스트와 플레어가 여기 저기에 있고,  조리개를 조이지 않아서 전혀 선명하지도 않았습니다.   장비는 갖추어져 있었으나 야경 찍는 기본조차도 모른 상태에서 그냥 찍었던 것이죠.

야경 사진의 기본 준비물  - 카메라, 렌즈, 삼각대

  

고릴라 포드에 체결되어 있는 DSLR 카메라

야경사진을 위한 준비물



카메라 -  반드시 DSLR 일 필요는 없습니다.  수동을 지원하는 카메라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야경사진은 장노출에 의한 배터리 소모가 많으므로 배터리는 되도록 완전충전 해서 준비하면 좋습니다.

렌즈 -  원하는 피사체를 한번에 담을 수만 있다면 어떤 렌즈라도 가능하겠지만 여행 중 건물의 야경을 찍을 경우가 많으므로 어느 정도의 광각을 지원하는 렌즈가 좋습니다.

삼각대 -  쨍한 야경 사진을 위해  긴 노출시간 동안 카메라를 흔들림 없이 지지할 수 있는 삼각대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삼각대의 무게 때문에 여행 중 휴대가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몇몇 여행자들은 고릴라 포드와 같은 간이 삼각대를 선택하곤 하는데, 이는 쨍한 야경사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고릴라 포드의 특성상 난간 등에 고정 시켜서 사용해야 하는데, 때론 수십 미터에 달하기도 하는 긴 난간은 수 많은 행인에 의해 흔들리기 마련이죠.  

여행 성수기인  유럽의 6~8 월은 해가 굉장히 늦게 집니다. 무거운 삼각대가 부담스럽다면 야경 사진만을 위해 무거운 삼각대를 하루 종일 들고 다니지 말고,  하루 일정을 끝내고 숙소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다가  해질 무렵 삼각대와 함께 나와서 야경 사진을 찍을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야경 사진을 위한 네 가지 ;  날씨, 시간,  장소,  장비

날씨 - 야경을 찍기 위해 필요한 것은 먼저 적절한 날씨 즉 시정이 좋은 날씨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행 중이라면 날씨는 선택할 여지가 없습니다.   힘들게 온 여행지에서 시정이 좀 좋지 않다고 야경 사진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죠.  여행지라면 비만 오지 않는다면 무조건 야경에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시간   - 야경촬영에 가장 좋은 시간은  일몰 후 매직아워입니다.

장소  - 아름다운 야경을 담을 수 있고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도록 삼각대를  안전하게 세울 수 있는 곳이 필요합니다.

장비 삼각대를 설치하고 카메라를 세팅합니다.

민간 박명시 (Civil twilight) 때의 야경

야경 찍기 에 가장 좋은 시간 ; 매직아워

매직아워 (Magic Hour) 의 정확한 정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보통 일출, 일몰 전후의 약 20~ 40분 정도의 사이로 사이의 시간으로 빛의 느낌이 가장 좋을 때입니다.  하늘이 많이 어둡지도 않고 건물들도 야경을 발하면서 적당히 빛을 받고 있어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가 있습니다.

해가 짐에 따라 밝은 하늘의 색이 차츰 변하고 결국엔 깜깜해집니다.  야경을 찍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색감이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엔  민간 박명시 (Civil twilight)의 색감을 가장 선호합니다.  민간 박명시를 기준으로 약 30분 정도 전에 야경을 찍을 장소에 도착해서 삼각대와 카메라를 준비합니다.

제가 박명시 검색에 사용하는 사이트는 http://www.wunderground.com  입니다.  파리의 6월 27일 일몰 때의 민간 박명시는 무려 밤 10시 40분이네요. 




일몰 후부터 어두워질 때 까지의 사진을 한 번 비교해 보세요.  

해가 지기 전 아직 햇살이 건물들을 비칠 때입니다.

이제 막 해가 졌습니다.   지평선 부근이 붉은 색을 띄고 있죠.

일몰 후 15분 정도가 흐린 시간입니다.  하늘은 붉은 빛과 푸른 빛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아직 야경의 느낌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다렸던 민간 박명시입니다.  하늘의 붉은 기운은 사라지고 푸른 하늘과 조명을 받은 빌딩들이 잘 어울립니다.

민간 박명시에서 부터 약 10 여분 정도는 야경을 찍을 수 있는데 더 늦어지면 하늘이 너무 어두워져서 선명한 야경을 찍기가 어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어떤 색감이 가장 맘에 드나요?  야경 촬영시간은 본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야경을 촬영하기 위한 장소의 선택

아름다운 야경 사진을 찍으려면 당연히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 을 찾는 것이 어려운 문제죠.  길도 찾기도 힘든 외국에서 야경이 아름다운 곳을 찾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낮에 관광을 하는 중에  야경이 괜찮을 것 같은 곳을  눈 여겨 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밤에는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모르니  불안하기는 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은 현지 서점에 있는 사진첩 그리고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엽서입니다.  프로 사진작가들이 힘들게 발견해 놓은 아름다운 촬영지를 참조 하는 것입니다.  야경이 찍힌 엽서를 보고 그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전에 답사도 해야죠.  초행길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길을 헤매다가 매직아워를 놓쳐서는 안되겠죠.

적절한 야경 촬영지를 선택했다면 이제 카메라를 올린 삼각대가 조금의 미동도 없이 서 있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차량의 궤적이 들쑥날쑥해서  촬영 중에 흔들림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촬영한 곳이  도로와 인도가 함께 있는 다리 위였기 때문에 대형차가 지나갈 때 마다 다리가 흔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찍기 위해서는 차가 신호를 받아 멈추기를 기다려야만 했죠.  

이처럼 다리 위는 야경을 찍기에 그리 좋은 장소도 아닙니다.  또한 바닥이 목재 등으로 조성된 곳도 행인에 의해 흔들림이 생길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야경 사진을 위한 카메라의 세팅

야경을 촬영할 장소에 도착했다면 이제 장비를 준비해야 합니다.  장비 준비라면 삼각대를 설치하고 카메라 세팅을 하는 것이죠.

1) 촬영모드 – M 모드(수동 모드) 로 해서 노출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것이 좋으나,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를  같이 설정해야 하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에 저는 적정 노출을 조정한 후 A 모드(조리개 우선 모드) 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2) A 모드로 사용하실 때는  노출이 +0.3 ~+ 0.7ev 가 되도록 조정합니다. 

3) 사진은 화질은 혹시 모를 후 보정을 생각해서 Raw 로 선택해야 하는데,  Raw 는 컴퓨터에서 확인이 쉽지가 않아서 RAw + JPEG 를 선택합니다.

4) 손떨림 방지는 반드시 꺼야 합니다.   깜빡하고 손떨림 방지를 끄지 않았더니 위와 같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1초 이상의 노출에서는 손떨림 방지는 오히려 카메라를 흔들리게 할 수 있으니 반드시 꺼야 합니다.

5) 드라이브 모드는 2초 후 촬영을 선택합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카메라가 흔들릴 수 있으니 그것을 방지하는 것이죠.

6) ISO 는 100 을 선택합니다.  ISO 가 낮을수록 노이즈가  덜 생깁니다.

7)렌즈의  필터는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야경 촬영 시 필터를 착용한 채로 사진을 찍는 다면  위의 사진처럼 플레어 때문에 사진이 지저분해 집니다.

8) 위와 같은 빛이 갈라지는 것을 촬영하려면 조리개를 많이 조여야 합니다.    렌즈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조리개 수치를 8~12 정도로 조정하면 선명한 야경과 빛 갈라지는 것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야경 사진의 촬영

카메라가 세팅까지 완료되었다면 이제 찍는 일만 남았습니다. 

1) 먼저 시험 촬영을 해서 원하는 곳에 초점이 잘  맞았는데 확인합니다.

2) 처음에는 노출을 +0.3  으로 세팅했다가   어두어지면 +0.7ev 으로 조정합니다.

3) 셔터 스피드가 30초 이상이 나온다면 ISO 를 200 으로 조정하고 조리개 수치를 조금 낮춰서 셔터 스피드가 30 초 이하가 되도록 조정합니다.  릴리즈 없이는 30 초 이상을 촬영하기도 힘들지만 오랜 노출로 인해 노이즈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야경 사진을 잘 찍으려면 무엇보다도 평소에 야경 사진에 익숙해지는 것인 좋겠죠. 여행 중에 야경을 찍으실 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지금부터 연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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