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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은 비교할 것이 없다. 성 베드로 대성당 [이탈리아, 로마]

트레브 2012. 5. 21.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은 비교할 것이 없다. 성 베드로 대성당 [이탈리아, 로마] 

멀리서부터 주위를 압도하는 성 베드로 성당의 위엄은 말로 설명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낡은 콘스탄티노  성당을 대체하기 위해   율리우스 2세에 의해 1506 년에 시작된 재건축은 1626년에 완료되었습니다.  100년 넘는 세월 동안 성당을 건축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 했을 것이고 그래서 우리가 잘 아는 면죄부의 판매도 시작되었죠. 결국은 성 베드로 대성당의 재건축인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된 것이죠. 

이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성 베드로 대성당의 건축적 완성도와 아름다움은 그 비난들을 잠재울만 합니다.

30 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성 베드로 광장의 중앙에 있는 25m의 오벨르스크는 성 베드로가 순교를 당했던 네로 경기장에 있던 것입니다.  네로 경기장은 콘스탄틴 대 성당 건축을 위해 철거되었지만 오벨리스크는 남겨져서 지금도  성 베드로 광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광장의 양쪽에는 바로크 양식의 분수대가 있습니다.  광장의 조화와 균형을 위해 설치된 분수는 대성당에 순례 왔던 이들이 이곳에서 물로 죄를 씻고 성당에 입장했다고 합니다.

 

베르니니에 의해 설계된 성 베드로 광장은  16m 에 달하는 285개의 원기둥 꼴 대리석 기둥으로  둘려 싸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둥 위해는 교황과 성인의 모습의 조각된 140개의 대리석상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시원하게 뚫린 광장이지만  광장의 특정 위치에서 보면 대리석 기둥에 의해 광장이 막혀있는 것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 입장을 위한 복장 규정입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특이한 것 중 하나는 스위스 근위병입니다.  1527년 5월 6일 신성 로마 제국의 카를 5세에 의해 로마 약탈이  벌어졌던데 당시 교황 클레멘스 7세가 비밀 통로를 통해 바티칸을 빠져나가 안전하게 피신하는 동안 189명의 근위병 가운데 근위대장을 비롯한 147명이 신성 로마 제국의 군대와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용맹심과 충성심을 높이사서 지금도 스위스 근위병만이 성 베드로 대성당의 경호를 맡고 있습니다. 근위병이 되기 위해서는 전과가  없는 스위스 국적을 가진 미혼 남성으로, 가톨릭 신자여야 하고  스위스 군대에서 기본적인 군사 훈련을 마친 전문교육이나 고등교육을 이수자여야 하며,  19세에서 30세 사이의 연령에 신장이 최소한 174cm 이상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입장하면 바로 오른쪽에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인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후 에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의 무릎에 놓여진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묘사한 겁입니다.  딱딱한 대리석을 마치 찰흙으로 반죽한 듯 부드럽게 표현한  이 작품에서 미켈란젤로의 천재적인 예술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피에타는 1972년 5월 21일 지금으로부터 딱 40년 전  Laszlo Toth란 호주출신 지질학자에 의해 파괴가 되었습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Laszlo Toth는 “내가 예수다, 죽음에서 부활했다” 라고 외친 후 자신의 지질탐사용 망치로 석상을 15회 정도 가격해서 성모마리아의 코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후에 복원을 위해 성모 마리아 상의 등쪽 대리석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강화유리로 덮여 있어서 제대로 감상하고 사진 찍기는 쉽지 않아서 많이 안타깝네요.

인류의 고귀한 문화유산을 파괴했던 Laszlo Toth 는  로마의 정신병원에 2년동안 감금되어 있다가 추방되어 현재 호주에서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에 다시 오기는 힘들겠죠.

베드로 대성당의 중앙에는 교황이 미사를 집전하는 중앙제대가 있고 그 제대를 발다키노가 덮고 있습니다.  나선형의 기둥은 사람의 영혼이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것을 형상화한 것이고 중앙에는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가 부조되어 있습니다.  이 발다키노의 바로 밑 지하에는 베드로의 무덤이 있죠.

발다키노는 높이가 29m 이며  무게가 37,000 kg 에 달하는데, 이 엄청난 양의 청동을 위해 판테온의 내부 천장에서 수 십톤의 청동을 떼오기도 해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중앙 제대 뒤편으론  베르니니에 의해 청동으로 장식된 베드로의 의자가 있습니다.  베드로가 로마에서 선교활동 때 않았던 나무의자의 조각을 모아서 5세기경 상아가 조각된 의자를 다시 청동으로 입히고 장식한 것이죠.

베드로 청동상의 발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그 앞은 항상 사람으로 붐빕니다. 복을 바라는 맘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수 많은 건축가가 참여한 성 베드로 성당 내부의 전체적인 디지인은 로만 십자가의 모습입니다.

성 베드로 대성전 돔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돔으로 유명한데 대성전의 바닥에서 바깥에 있는 십자가의 끝까지 136.57m에 이릅니다. 돔의 안쪽 지름은 41.47m로 고대 판테온,피렌체 대성당의 돔보다 조금 작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건축가들은 어떻게 이 건물이 기독교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돔으로 보이게 할지 해결책을 찾으려고 판테온과 피렌체 대성당의 돔을 많이 참고했다고 합니다.

성당의 지하에는 베드로의 무덤을 비롯한 역대 교황의 무덤이 있습니다.  2005년에 선종한 요한 바오로 2세의 무덤도 보이네요.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에 오르면  성당과 로마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성당의 상단에 있는 예수와 세례 요한 그리고 11명의 사도상이 가까이에서 보입니다.

조금은 갑갑함을 느낄만한 좁은 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성  베드로 광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성 베드로 광장과 화해의 길로 만들어진 천국의 열쇠가 잘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돔을 가까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중앙의 빛나는 곳은 천국을 표현한 것일까요?

화해의 길 끝 편에 있는 천사의 성과 로마 시내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광장에 있는 개미같이 작은 모습의 사람들을 보니 이곳 돔의 높이가 실감됩니다.

찾을 때 마다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놀라게 되고 그래서 또 다시 찾고 싶은 성 베드로 대 성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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