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 아이레스 중심 5월 광장 [부에노스 아이레스 관광 명소]

밤늦게 도착해 부에노아이레스를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우리는 부에노아이레스의 중심이 5월광장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5월 광장으로 가는 길에 우리를 맞은 것은 에바 페론의 부조입니다.  영화 에비타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에바 페론을 아직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 하는 것 같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여행하다 보면 에바 페론의 흔적을 아직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조명이 설치된  에바 페론의 부조는 밤이면 빛을 발합니다. 

주소 : Lima 340, C1091 CABA

숙소에서 5월광장 까지는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아침 거리를 구경하고 싶어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멀리서 볼때는 집에 있는 소파를 거리에 버린 것인 줄 알았는데, 보행객을 위한 소파를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물론 재질은 석재입니다. 

일요일 아침이라서 그런지 거리는 아주 한산해 보입니다.  

 1810년 5월 25일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에 대한 독립을 선언한 것이 5월 혁명이고 이 광장은 그 이름을 딴 것입니다. 5월 광장의 중앙에는 이 광장의 이름이 된 5월의 탑 (Piramide de Mayo) 이 있는데, 이 탑속에는 아르헨티나 각지에서 수집한 상직적인 흙이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재의 탑은 처음의 세워지 것이 아니고 1911년에 다시 세워진 것입니다. 

광장의 서쪽에서 부터 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카빌도 (Museo Histórico Nacional del Cabildo y la Revolución de Mayo) 입니다.  성당 건물처럼 보이는 이 건물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 부왕령 청사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 일부를 포함하닌 파라나강, 우루과이 강 유역 모두를 관할하던 곳이 라플라타 부왕령이고 그 중심도시 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였습니다. 1608년 처음 건설된 후 여러번 증축을 거쳐서 현재의 탑이 있는 2층의 형태를 띄게 되었고 현재 2층은 5월 혁명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5월 광장의 흰 십자가는 포클랜드 전쟁의 전몰 장병을 기리는 것입니다.

카빌도 옆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청사로 1893년에 완공된 것입니다.

5월 광장의 북쪽에는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의 주교좌 성당인  부에노스아이레스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네오클래식 양식의 장엄한 건물은 그리스 신전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12사도를 상징하는 12개의 코린트 양식 열주가 받치고 있는 성당은 50여년에 걸친 공사끝에 1827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성당의 내부에는 내 18세기의 귀중한 성상들과 제단화 뿐만 아니라 네오르네상스 및 네오바로크양식의 장식물들로 가득합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페루를 스페인 제국으로부터 해방시킨 남미의 독립영웅 산마르틴(Jose de San Martin) 장군의 무덤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1세가 교황이 되기 전 추기경으로 머물렀던 성당이 바로 이곳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 옆에는 아르헨티나 중앙 은행이 있습니다. 여러차례 금융위기를 겪은 덕에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은행 중에 하나입니다. 

5월 광장의 동쪽에 있는 분홍빛의 빌딩은 아르헨티나의 대통령 궁인 카사 로사다(Pink Rosada) 입니다. 카사 로사다는 분홍색 집이라는 뜻이죠. 원래 요새가 만들어졌던 곳으로 세관, 우체국으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분홍색의 건물 색상은 붉은 색을 표방하는 자유당과 하얀색으로 대표되는 연합당의 단합을 상징하는 것으로 사르미엔토 대통령의 명에 의해 칠해진 것이라고 합니다.

카사 로사다의  발코니는 갓 취임한 대통령이 국민에서 손을 흔드는 곳이지만 페론 대통령 취임식에서 에반 페론이 10만 군중에게 연설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영화 에비타에서 암으로 죽어가면서, 아르헨티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진심을 노래했던 곳이기도 하죠.

5월 광장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에서 꼭 한번 둘어 봐야 할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