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아메리카

살타를 간편하게 즐기기 위해 탄 시티투어버스, 하지만 비추 [남미배낭 여행, 아르헨티나 살타]

트레브 2017. 8. 12.

산티아고 데 아타카를 출발한 버스가 살타에 도착했을 때 이미 깜깜한 밤이었다.  터미날에는 환전 할곳은 없었고 ATM 에서 현금을 인출하려고 했지만 돼지 않았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가야 하는데,  아르헨티나 페소가 수중에는 전혀 없는 상태였다.  터미날 안에 환전할 곳을 열심히 찾아 봤지만, 다시 확인해도 역시  없었다.  결국은 캐리어를 끌고 예약한 호스텔까지 가기로 했다.  

터미날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을 미리 확인했기 때문에 조금 헤매기는 했지만 호스텔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 처음 오는 낯선 도시에 밤길을 헤매는 것은 제법 긴장되는 일이다.  숙소에 도착해서 이제서야 안심이 되고, 긴장이 풀렸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빨리 체크인 하고 빨리 쉬고 싶은데, 잠시만 대기하라고 한다.  왠지 예감이 좋지 않았다.  먼저 정상적이지 않은 느낌.


안 좋은 예감은 역시나 틀리는 법이 없다.  한참 후에 매니져가 와서 오버부킹이 되었다고 한다.  대신 가까운 곳에 다른 호스텔이 있으니 그곳에서 지내면 된다고 한다. 물론 추가로 돈을 낼 필요는 없었다.  결국 우리가 지불했던 금액은 숙박비용의 10%의 예약비용이 다였다.  하지만 다른 장기 투숙 여행객을 받으려고 우리를 다른 곳으로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이 나쁘지만 내가 손해 본것은 아니니 그냥 넘어 가기로 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다른 호스텔의 다인실의 시설은 별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따뜻한 물은 잘 나왔고, 하루 종일 버스로 이동해 피곤했기에 깊은 잠에 들 수 있었다. 

단잠을 자고 조식은 원래 예약했던 숙소에서 먹었다.  식당 창밖으로 보이는 꽃은 마치 그림속에 있는 듯 하다. 

아침은 특별한 것인 없었다. 빵과 차, 우유가 전부였는데,  공짜 아침이어서인지 맛있게 먹었다.  

숙소에 짐을 맡기고 시내 구경을 나갔다. 

가장 먼저 해야했던 것은 환전이다.  아르헨티나 도착한지 벌써 이틀째가 되었는데, 아직 수중에는 아르헨티나 돈이 한푼도 없었다.  우리가 처음으로 가야 할 곳은 환전소. 우리가 아르헨티나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공식 환율과 암시장 환율이 차가 심해서 환전은 무조건 암시장에서 해야했다.  PLAZA 9 DE JULIO  북서쪽 환전소 앞쪽을 지나가면 암달러상이 "깜비오" 를 속삭이며 접근한다.  환율을 확인하고 환전하면 된다. 


지갑속에 현지 통화가 있으니 왠지 든든하다.  처음으로 간 곳은 맥도날드.  아타카마에서 맛없는 커피만 마시다 보니,익숙한 커피의 맛이 그리웠다. 

산티아고 데 아타가마에서 며칠지체된 탓에 살타에서는 시간이 없었다. 짧은 시간에 도시를 효과적으로 돌아보려고 시티 투어 버스를 예약했다.  

다른 도시에서 볼 수 있는 마음대로 타고 내릴 수 있는 hop on hop off 버스는 아니다. 한번 출발하면 돌아올때 까지 같은 버스를 타야 한다.  물론 중간에  잠시 새워주긴 한다.  요금은 성인 150페소, 어린이 130페소  

시티투어 버스를 예매하고 공원 북쪽에 있는  살타 대성당 (Cathedral Basilica de Salta) 를 방문했다.  겉모습은 수수한 모습이었는데 내부는 무척화려하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닥의 대리석이었다. 흰 대리석과 명도가 다른 검은 대리석을 이용해 편평한 바닥이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많들었다.  바닥을 보고 걷다보면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듯 하다. 




쌀쌀한 아침이라 탑승객이 우리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다른 승색도 타기 시작한다. 


시내를 가로질러 투어버스가 처음으로 정차한 곳은  Mirado del Portezuelo . 

이곳은 살타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곳인데, 살타의 전망은  별로 특별한 것이 없다. 


공원에서 페달보트를 즐기는 시민들도 있지만, 호수의 물은 완전 흑탕물이다 .


다음 정차한 곳은 Mercado Artesanal 불리는 시장이다. 큰 시장은 아니고 가게들이 몇곳 있는데, 손님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렇게 시티투어 버스 탑승은 끝이다.  결론은 돈이 아깝다는 것.  시간이 없어도 살타에서 시티투어버스를 추천하지 않는다.

그 돈으로 군침도는 아르헨티나 쇠고기를 사먹었으면 휠씬 더 만족도가 컸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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