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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 시내 관광 La Paz day Trip [남미 배낭여행, 볼리비아 라파즈 여행]

트레브 2016. 12. 29.

 



 

많이 부족한 호텔조식을 마치고 우유니로 가는 버스를  버스를 예약했다.  라파즈에서 우유니까지의 야간 버스 가격은 1인당  170 bol.

 


라파즈에서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은 하루.  라파즈 를 다 둘러보기엔 부족한 시간이지만, 열심히 둘러 보기로 하고 호텔에서 일찍 체크아웃하고 밖으로 나왔다.  케이블카를 타려고 걸어가는 길에 오렌지 주스를 파는 아주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짜낸 오렌지 주스의 가격은 4 bol.  가격이 그리 저렴하진 좋은 점은 한잔 마신 뒤 부족하면 또 리필해준다는 것이다.  신선한 주스로 비타민을 가득 보충했다.

 


구글 지도에서는 가까운 거리로 보였는데 케이블카 정류장 까지 가는 길은 제법 경사가 있는 도로를 지나야 한다.  걷기 시작한 것이니 끝까지 걸어야겠지만,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

 


TAYPI UTA 케이블 카 정류장에 도착했다. 



라파즈의 케이블 카는 관광을 위해 설치한  것이 아니라 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으로 설치된 것이다.   라파즈는  거대한 분지 지형인데,  분지 지형의 가장 아래쪽에는 부자들이 살고,  위쪽으로 갈수록 가난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자가용을 소유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산동네의 사는 빈민들은 시내로 한번씩 내려 오기가 쉽지 않았었다.  하지만 케이블카가 설치되고 나서 산동네의 빈민들도 어렵지 않게 이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케이블 카는 여러 구간에 설치되어 있고,  현재 건설 중인 구간도 많이 있다.

 


TAYPI UTA 에서 2정거장 떨어진 JACH’A QHATHU 16 DE JULLIO 까지의 왕복요금은 6 BOL



 

줄을 섰다가 케이블카가 도착하면 타면 된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두 명이 탈 수 있었다.  


 

앞으로 보이는 것처럼 라파즈  경사의 차가 심하다.  차를 타고 가도 싶지 않는 곳이지만 케이블카로 가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아래에 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멀리 설산도 보인다.

 



케이블카가 위로 올라갈 수록 집들이 점차 초라해지면 빈부의 차가 들어난다.



정류장 한곳을 그대로 지나쳐서 종점으로 향했다. 



JACH’A QHATHU 16 DE JULLIO  정류장 앞은 한산하다.  높은 곳은 빈민가 라는 생각 때문에 더 앞으로 가 보지는 못한다. 


 

케이블카 정류장 옆에는 라파즈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이 곳에서는 라파즈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경치는 아니고 좀 답답한 경치이다.


살아있는 자들의 삶도 쉽지가 않은데, 망자들에게 신경 쓸 여유는 별로 없는 것 같다. 납골당이 많이 훼손되어 있다. 

 


케이블 카에서 내려 택시 (10 bol) 를 타고 시내 중심으로 갔다.  Plaza Murillo 으로 가려고 했지만 광장으로 향하는 모든 골목은 막혀 있었다. 광장에서 어떤 행사가 있는지 경찰들이 바르케이트를 치고 외국인은 들여 보내 주지 않았다.  여러 차례 광장으로 가려고 시도를 했지만 결국 막혀서 포기했다. 일단 배가 고프니 배부터 채워야 했다. 침 눈에 들어 온 것은 중국 식당이다. 


 

검색을 해서 찾아 간 곳은 아니지만 손님들이 많은 것을 보니 그리 이상한 식당은 아닌 것 같다.

 



 

메뉴판만 보고 어떤 음식인지 알기 힘들었지만 다행히 사진과 함께 있는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다.



 

주문을 하니 스프가 먼저 나온다. 닭고기 육수에  파스타가 들어가 있고 허브가 뿌려져 있는 스프로 나쁘지 않다.


레모네이트를 주문했다.  한잔을 주문했는데  한병이 나온다.  4명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다.


스텐레스 접시에 나온 정체 모를 것은 매콤한 소스다. 

 

 

닭고기를 주문할 때 직원은 밥을 줄까, 면을 줄까라고 물어 봤었다. 물론 정확히 이해하지도 못했고 정확히 대답하지도 못했다.  그랬더니 밥과 면을 같이 준다.  남자 3명이 먹어도 될 정도의 양이다. 


같이 주문했던 송어요리에도 밥과 면이 함께 나왔다.  역시 엄청난 양이다.  열심히 먹고 먹었지만 반도 먹지 못했다.  남미에 있는 중국식당은 모두 양으로 승부하는 것 같다.  메인 가격은 각각 23bol  레모네이드의 가격은 10bol

 

 


점심을 먹고 나니 통제가 풀렸다.  라 파즈의 중심 무리요 광장.  광장 주변을 시청사와 대성당, 박물관, 정부 청사 등이 둘러싸고 있다.   광장을 중심을 도시의 주요 건물이 배치된 남미에서  광장은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아무리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도시의 중심 광장에는 항상 가려고 노력했다. 

 

무리요 광장에서 딱히 뭔가를 한 것은 없다. 그냥 않아서 사람구경, 또 비둘기 구경을 했다.


무리요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Calle Apolinar Jaen 이랑 불리는 예쁜 골목이 있다.

 



19세기의  조성된 길과 집들이 그대로 잘 보전되어 있는 이 골목에 들어서면 시간을 거슬러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파스텔 색의 벽은 언제나 옳다. 라파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Calle Apolinar Jaen



골목입구에서 뻥튀기를 파는 아저씨를 만났다.  2bol 을 주고 한 봉지 샀지만 가미가 거의 되지 않아 맛은 별로 없었다.  

 



햄버거 가게에 들어왔다.  햄버거가 아니고  커피를 위해.  카푸치노 2잔이 12bol 이란 광고판을 보고 들어 갔다.  큰 기대 없이  카페인 섭취를 위해 들어갔지만 카푸치노는 부드럽고 진했다. 

 


길거리에서 파는 돼지껍데기 튀김 (5 bol) 의 맛이 좀  궁금해서  한 봉지를 샀지만,  냄새가 심했고, 다 먹을 수가 없어서 버렸다.  실패


 


 

라파스에서의 마지막은  Iglesia de San Francisco 교회 뒤편의 시장으로 향했다.   교회의  뒤편 오른쪽에 야마태아 사체등을 비롯해 온갖 역겨운 것들을 파는 마녀 시장(Mercado de las Brujas) 이 있다. 


 


징그러운 마녀시장 구경이 별로라면 반대쪽에 있는  상점가에서 알파가 털로 만든 제품들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175 bol 에  주인이 알파카털이라고 주장하는 니트 2장을 구입했다.  이제 라파즈를 떠날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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