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아시아

소림 배드민턴

트레브 2011. 1. 28.

소림 배드민턴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기차 출발시간까지 상당한 여유가 있던  저는 광저우 시내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다 공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호수 위에는 국적을 알 수 없는 식당건물이 떠 있었는데,  너무 부조화스러워  보이더 군요. 중국 전통 스타일로 지었으면 더 예뻤을 텐데.

   

비누방울이 예쁜 빛깔을 하고 날아가고 있을래, 출처를 찾아 보았죠.

꼬마가 열심히 비누방울을 만들고 있네요. 뒤에 있는 사람은 아이의 아빠 같은데 왜 저렇게 힘이 없어 보일까요? 평일에 애와 같이 공원에 나온 것을 보면 맘이 많이 심난할 것 같긴 합니다.

이 공원은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네요. 나름 기술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균형 못 잡으면 배가 뒤집어 질것 같은데…

중국의 큰 땅도 부럽고 멋진 광경을 가진 자연도 부럽지만, 중국의 공원 문화는 많이 부러워요. 나이든 분 들이  활동적인 여가 생활을 할 수가 있으니…

한쪽에선 할아버지, 할머니 들이 춤을 같이 추고, 다른 쪽은 단체로 태극권을 하고,  그리고 이곳엔 탁구대가 있어서 탁구도 치고 그 앞에선 테니스도 치고 있어요.

근데 이 노란 옷을 입은 할아버지, 배드민턴 채를 2개나 들고 치는 모습이 심상치가 않네요. 춤을  추듯 배드민턴을  치는데..  이것이 소림 배드민턴 인가요 ??

옆에서도 한 팀이 배드민턴을 치네요. 부부로 보이는데 이쪽은 둘 다 배드민턴 채를 2개씩 들고 치네요.

 

노란 옷 할아버지 와 같이 치던 할아버지는 지쳤는지 쉬고 있고  이젠 젊은 아줌마와 같이 칩니다. 이 아줌마도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네요.

열심히 배드민턴을 치던 할아버지는 카메라를 보고 미소를 지어 주네요.

이 아줌마 정말 대단하네요. 그야말로 배드민턴을  춤을 추며 예술적으로 칩니다.

힘찬 스매싱이지만 할아버지는 전혀 힘든 기색이 없이 잘 받습니다. 할아버지가 정말 고수인가요?  노란 옷을 보니 이소룡이 연상되네요.

공원 구경을 하며 한국의 공원이 연상되어 좀 씁쓸했습니다.

앉아서 담배만 태우는 것 보다, 이렇게  재미있는 운동을 하면 몸도 맘도 더욱 건강해 질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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