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에 있는 북녘 땅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김포 애기봉 전망대 [경기도 김포 여행, 관광지, 볼거리]
비가 온고 난 후 시정이 아주 좋은 날 김포의 애기봉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네비게이션만 믿고 갔다가 많이 헤매기도 했죠.
애기봉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방문신청서를 작성하고 승용차 주차요금 2,000원을 납부해야 합니다.
신분증이 있어야 된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신분증 검사는 없었습니다.
신청서 작성 후 입구를 지키는 해병에서 신청서를 제출한 후 다시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 까지는 250m 를 더 걸어가야 합니다.
이곳에서는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이 촬영되기도 했죠.
전망대까지는 완만한 경사를 가진 계단을 따라서 쭉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과 비탈길이 같이 있는 길이 조금 특이했는데 생각해 보니 군인들이 차량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곳이군요.
아름다운 꽃이 입구를 장식한 애기봉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애기봉은 병자호란 때 평양감사와 애첩인 애기(愛妓)와의 슬픈 사랑의 일화가 서린 곳입니다.
愛妓峯(애기봉)이란 이름은 병자호란 때 끌려간 평양감사를 산봉우리 꼭대기에서 그리다 죽은 기생 애기의 한이 서려있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죠.
그리고 애기봉 비석 뒤편에는 북녘 땅이 바로 보입니다.
애기봉 전망대 앞의 한강하구를 祖江(조강) 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400km를 흘러온 한강물이 민물의 생을 다하고 늙었다는 의미와 할아버지처럼 편안한 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이 조강에 홀로 떠 있는 섬은 선조들이 한강 하구를 이용해 서울 마포포구까지 뱃길로 이용할 때 잠시 쉬었다 갔다하여 留島(유도) 로 불립니다.
예전엔 사람이 거주하였으나 지금은 비무장지대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거주하지 못하는 곳이죠.
이 유도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난 물이 이곳에서 다시 예성강과 만나게 되죠.
전망대에서는 가까운 곳에 있는 선전 마을부터 멀리 개성의 송악산까지 볼 수 있습니다.
망원경 이용을 위해서는 500원 동전을 준비해 가야 합니다.
방문신청서 작성시 동전 교환이 가능합니다.
저는 동전을 준비하지 못해 렌즈의 줌을 이용했습니다.
해물 선전마을의 모습이 보입니다. 농촌과 어울리지 않는 연립주택이 보이네요. 사람들은 살고 있을까요 ?
밭에 농부들이 보이나요 ?
밭에서 일하는 사람,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연립주택만 제외한다면 평범한 농촌마을 입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북한인데 참 가까운 곳에 있네요.
잘 들리지는 않지만 스피커에서 울려나오는 대남방송도 들을 수 있습니다.
풀을 뜯고 있는 누렁소도 보입니다.
해안가에는 철책도 보입니다. 길에는 고운 흙을 깔아져 있어서 탈북시도자는 발자국을 남게 된다고 합니다.
산 능선을 따라서 전기철책과 초소가 보입니다.
수작업으로 황소의 힘으로만 농사를 지을 줄 알았는데 트랙터도 여러 대 보입니다.
남한과 북한은 이렇게 가깝게 있습니다.
오른쪽 남한 그리고 왼쪽이 북한. 그리고 이곳에서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죠.
예전에는 나루터가 있었을 이곳엔 지금은 남북한 군의 초소만 있습니다.
새들은 마음대로 남북을 오가고, 물은 이곳에서 하나되어 흐르는데 들을 돌리고 있는 것은 사람뿐이네요.
전망대의 실내는 관람석이 마련되어 단체관광객의 경우에는 브리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전 예약을 하면 애기봉 유래와 전방지역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주차장이 있는 휴게소 왼쪽도 망원경이 설치된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은 쌍마고지로 북한군 초소와 석벽제방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해병대 김포지구 전적비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큰 볼거리는 아니지만 운동 삼아 한번 계단을 올라갔다 오는 것도 좋죠.
주소 : 경기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산 59-13
가는 방법 :
올림픽 대로의 행주대교 남단 -> 48번 국도(김포/강화 방면) -> 김포시 -> 월곶면 군하리(우회전)
-> 56번 지방도(하성방면) -> 개곡리(좌회전) -> 애기봉 입구(출입신고서 작성) –> 애기봉
이용시간 : 하절기(3~9월) 08:00~18:00, 동절기(10~2월) 08:3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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