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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프라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카를교 (Charles Bridge) [체코,프라하]

트레브 2012. 6. 18.

낭만적인 프라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카를교  (Charles Bridge) [체코,프라하]

프라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제가 주저 않고 추천할 수 있는 곳은 바로 까를 교입니다.  화려한 다리는 아니지만 이곳은 600여 년의 세월과 함께 보헤미안들의 애환과 낭만이 서려있는 곳입니다.

프라하 성과 구시가지를 연결하는 블타바 강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까를교가 원래 지어진 것은  9세기 초입니다.  처음에 나무로 지어졌던 다리는 홍수로 여러 차례 유실됐고. 현재의 카를교의 모습을 지니게 된 것은 보헤미아의 왕인 카를 4세  때입니다.  50년의 공사과정을 거쳐 1406년에 완공되었죠.  강대국 사이에서 수 많은 고난을 잘 이겨 낸 보헤미안과 함께  600 여 년의 세월을 함께 한 카를교는 보메미안들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가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까를교에서 보는 아름다운 프라하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까를교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은 다리에 놓인 30개의 성인상 입니다.

17세기에 놓여진 예수의 수난상을 시작으로 많은 동상들이 다리를 장식하게 되었는데,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성 요한 네포무크의 상입니다.   왕비의 고해성사 중 성직자였던 네포무크는 왕비의  불륜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장면을 목격한 신하가 왕에게 고하게 됩니다.  끝까지 비밀을 지켰던 네포무크는 혀가 잘려져서  불타바 강에 버려지게 됩니다. 그 후 불타바강은 붉게 물들게 되었고 결국 시체를 거두어 프라하 성에 안치하게 되었죠.  

이 동상 밑에 있는 동판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면 행운이 깃든다는 전설 때문에 그 부분만 반질반질하게 퇴색돼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들로 눈이 즐거운 까를교 에서는  여러 악사들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에 의해 귀 또한 즐겁습니다.

다리 밑에 있는 나무는 겨울에 흘러 내려 오는 얼음이 다리에 부딪힐 경우의 충격을 막기 위해 설치 되었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에 강가의 벤치에 앉아서 본 까를교와 프라하 성은  전날 마신 1유로 짜리 와인의  술기운이 남아있어서 인지 눈물나게 아름다웠습니다.

밤이 되어 더욱 매력적인 모습을 뽐내는 까를교는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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